몽상 레오나르도 밤마다 찾아오는 불면앞에 꼼꼼이 조여보는 님향한 그리움 언듯 돌아보면 환하게 열린가슴만 찬바람에 시리다 기다림 지나 찾아 나서도 보고 기웃거려도 보지만 허탈한 빈 마음 도깨비 지나가고 까마귀 헤집는다 채워도 채워도 빈집 님이 미웁기도 하고 만상의 우상도 지어 떼를 써 보다가 저만치 계실거란 공허한 가상에 지쳐 물기빠진 삭정이가 되었다 와삭 와삭 오가는 잡념 기억은 새롭게 일어서고 밀리는 파도되어 처처에 마른걸레질 혼란한 마음의 뜨락만 쓸고는 님도 꿈도 제 포기하며 꽃 무늬 벽지랑 살짝 작별하여 눈을 감으니 자상하신 손길 어느새 혼란한 마음 빗겨 정갈케하시고 새새이 빠져나가는 참빗살 사이 촘촘이 들어차는 부드러움 마주보며 꿈길 들어서고 환하게 열린 하늘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