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1 조회수68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7년 2월 11일 연중 제6주일 다해

 

Blessed are you who are poor,for the kingdom of God is yours.
Blessed are you who are now hungry,for you will be satisfied.
Blessed are you who are now weeping,for you will laugh.
Blessed are you when people hate you,and when they exclude and insult you,
and denounce your name as evil on account of the Son of Man.
Rejoice and leap for joy on that day!
(Lk.20-22)

 

제1독서 예레미야서 17,5-8

제2독서 코린토 1서 15,12.16-20
복음 루카 6,17.20-26

 

본당 신부로 가정 방문을 하다보면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삶, 그들의 모습만 보아도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얼마나 힘들까?’라는 측은한 마음이 생기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면서 이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 비판하게 됩니다.

‘왜 이렇게 빈부격차가 큰가?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한가?’

더군다나 이렇게 힘들게 사는 분이 제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신부님, 저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남에게 상처도 주지 않으면서 살았는데 왜 하느님께서는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라고 말씀하실 때에는 정말로 할 말이 없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럴 때 항상 하는 멘트가 있기는 하지요.

“힘내세요. 하느님께서는 형제님(자매님)의 아픔을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꺼에요.”

그러나 이러한 말만으로는 너무나도 부족해 보입니다. ‘정말로 좋은 일이 일어날까?’라는 의심도 생깁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봐도 이들의 고통과 시련이 줄어들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너무나 가난해서 한 끼의 식사를 걱정하시는 분에게 “행복하겠어요. 먹을 것이 없어서...”라고 말하실 수 있습니까? 또한 지금 병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에게 “행복하겠습니다. 병으로 힘들어 하니까…….”라고 말씀 하실 수 있습니까?

저는 도저히 그렇게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상황을 떠올려 보십시오. 정말로 예수님께서는 지금 가난해서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힘들어서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박해받는 이들에게 ‘행복하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말로 그러한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참된 행복을 얻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우리들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예수님처럼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행복선언을 우리는 얼마나 믿고 있나요? 만약에 그 행복선언을 굳게 믿는다면,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다하더라도 기쁘게 살 수가 있는 것은 물론 사람들에게 행복의 삶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대머리인 사람이 발모제를 판다면 아무도 그 발모제를 사지 않겠지요. 또한 자기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이는 사람이 바르면 젊어진다는 로션을 판다면 "당신이나 바르고 젊어지시오"라고 말하며 눈살을 찌푸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몸무게가 90Kg이나 나가는 여자가 살 빼는 약을 팔고 있다면 어떨까요? ‘당신이나 살 빼세요.’라면서 모두 웃을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기쁘게 살지 못한다면,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비신자들은 ‘왜 당신은 우리처럼 환경 탓을 하고 상황 탓을 하며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할 것입니다.

혹시 우리들의 부족한 믿음으로 사람들에게 잘못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스도인은 행복해 보여야 합니다. 즉, 하느님 나라를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일부러라도 웃으세요.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요.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박성철,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중에서)

젊은 나이에 사회적인 명성을 얻은 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를 보면 부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정열적으로 살아가는 모습하며 장소나 사람을 불문하고 늘 환영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술에 취해 집 근처라며 내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가볍게 옷을 챙겨 입고 나간 자리에서 만난 친구의 모습은 왠지 힘이 없고 우울해보였습니다. 얼굴이 안 좋아보인다는 나의 말에 친구가 입을 열었습니다.

"야, 나 지금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거니?"

순간적으로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구나 하고 직감했는데, 친구는 내가 묻기도 전에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난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최고라고 생각했어. 어디서든 대접받고, 모두가 나를 '대단한 사람' 이라고 말하는 삶. 그렇게 살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며칠 전이 우리 큰 아들 유치원 재롱잔칫날이었는데, 당연히 나는 바빠서 참석을 못했거든. 그랬더니 그 다음 날 우리 아들녀석이 그러더군. 다른 아빠들은 모두와서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사주었는데 아빠만 오지 않았다고. 그날 이후부터 계속 이런 생각이 맴돌더라고. 늘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보낼 시간은 제쳐두고 사회적 명성, 일, 돈만 좇는 게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말이야."

그날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뒤, 나 역시 가만히 나의 삶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나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정말 잘 살아가고 있는지를…….

마하트마 간디는 말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행이나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친절이 있다면 바로 지금 「그것을 행하리라. 절대 그것을 미루거나 간과 하지는 않으리라. 왜냐하면 나는 다시는 이 길을 걷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은 참으로 인색합니다. 한 번 우리 곁을 떠나면 아무리 애걸복걸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습니다. 결코 후회할 시간들을 당신곁에 남겨두지 마십시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 그 시간만큼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은 없습니다. 먼 훗날 '내가 그때 가족과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했는데…….'라며 안타까움의 한숨을 짓는 당신이 되지 않기를…….


 

But woe to you who are rich,for you have received your consolation.
Woe to you who are filled now,for you will be hungry.
Woe to you who laugh now,for you will grieve and weep.
Woe to you when all speak well of you,

for their ancestors treated the false
prophets in this way.”
(Lk.24-26)

 

 

 
 
 
 
Against All Odds / Mariah Carey & Westlife
 


 

(위의 곡이 멈추어 음악을 들을수 없을때 클릭해서 들으세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