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행복한 우리들" ----- 2007.2.11 연중 제6주일(세계 병자의 날)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1 조회수593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2.11 연중 제6주일(세계 병자의 날)

예레17,5-8 1코린15,12.16-20 루카6,17.20-26

 

 

 

 

 

"행복한 우리들"

 


우리 삶은 보이지 않는 내적여정의 삶이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 뿌리내려가는 삶입니다.

 

바로 땅에 깊이 뿌리 내린 나무들이 그대로

우리 삶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와서

수 백 년 된 거대한 두 나무들을 우러러 볼 때에도

결국 눈길은 땅 속에 묻혀있는 뿌리를 향하게 됩니다.

 

나무를 받혀주는 그 뿌리들 얼마나 많고 깊고 튼튼하겠는지요?

이 뿌리들을 생각할 때

저절로 하느님께 뿌리내린 우리 믿음의 뿌리들을 연상하게 됩니다.

 

과연 여러분 믿음의 뿌리는 어느 상태에 있는지요?

 

주님을 신뢰하는 자는 복됩니다.

그는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땅,

곧 뿌리는 썩고 나무는 죽습니다.

 

마찬가지 이치로,

부유하고 배불러 타락하거나 망한 나라나 개인은 있었어도

가난하거나 배고파도 정신이 깨어있던 나라나 개인이

결코 망한 적은 없었습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불행하여라, 지금 칭찬 받는 사람들!”

 

이미 충족한 안주의 삶이라

더 이상 하느님께 뿌리내림의 갈망이 없는 이들에게

불행을 선언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도 닦기 힘들다는,

하느님 찾기 힘들다는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느님 자리에 사람이, 내가 들어 온 경우입니다.

 

인간 중심의 세속주의, 물질주의가 만연한 오늘 날

사람들에 대한 주님의 경고를 들어보십시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

 썩어 질 몸을 제 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그는 사막의 덤불과 같아,

 좋은 일이 찾아드는 것도 보지 못하리라.

 그는 광야의 메마른 곳에서, 인적 없는 소금 땅에서 살리라.”

 

마치 하느님 떠난

현대인들의 삭막한 내면을 상징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척박하고 물기 적은 땅일수록 나무의 뿌리내림은 왕성합니다.

 

살아 남기위한 내적 투쟁입니다.

어쩔 수 없는 궁핍은 재앙이지만 자발적 가난은 축복입니다.

 

적당히 춥고 배고파야 하느님 찾습니다.

이런 이들에게 하늘 축복을 선언하는 주님이십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린 사람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행복하여라, 박해받는 사라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그대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체험적 고백입니다.

그러니 마음 갖기에 따라 우리는 언제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핑계도 통하지 않습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은 우리의 마땅한 의무이며 권리입니다.

어떤 어려움이나 역경에도 좌절할 게 아니라,

하느님께 집요히, 줄기차게

믿음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와 늘 함께 계신,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그리스도 예수님,

우리의 큰 위로와 힘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은 덧없고,

우리는 아직도 우리가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런 그리스도 예수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심으로,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이 은혜로운 미사시간,

좋으신 주님은

우리의 하느님 찾는 내적여정에 항구할 수 있도록

풍성한 축복을 내리십니다.

 

‘주님께 아룁니다.

“당신은 나의 주님, 저의 행복 당신 밖에 없습니다.”(시편16,2).’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