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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 38회. 아빠랑 집 짖기.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1 조회수514 추천수10 반대(0) 신고

 

 

†♠~ 제 38회. 아빠랑 집 짖기.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바닥의 먼지를 일으키며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비가 오려 나! 웬 바람이 이렇게 불까?”

옆구리에 낀 판자가 바람에 뒤집힐 듯이 흔들리자 놓치지 않으려는 듯 요셉 신부는 두 손으로 더욱 힘 있게 잡았습니다.

“요셉 신부님, 안녕하세요.

 아니 웬 판자를 그렇게 끼고 다니세요?“

“아! 베드로 형제님이시군요.

 환자 방문을 다녀오다가 보니 길가에 쓸 만한 판자가 버려져 있길래 주워   오는 길입니다.

 판자를 모아서 집을 지으려고요.“

요셉 신부는 부산 송도에서 판자를 주워 모아 아이들과 지낼 집을 손수 지었습니다.

“얘들아, 그 판자 좀 올려줘.”

“예, 아빠 여기 못도 가져왔어요.”

“아빠, 목마르실 텐데 물 좀 드시고 하셔요.

 여기 물 가져 왔어요.”

“오, 그래 고맙다. 내 새끼들!”

큰 아이들은 아버지가 혼자 땀을 흘리며 일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나서서 열심히 아빠 일을 거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요셉 신부는 손발이 맞아 불과 며칠 동안에 판잣집 한 채를 지었습니다.

“얘들아, 근사한 집이 되었지?

 이 집은 순전히 너희들이 지은 집이다.

 좋은 시절이 올 때까지 우선 여기서 우리 함께 잘 살아 보자꾸나.”

눈보라가 치는 겨울, 2월이었습니다.

유엔군이 철수한다는 소문이 돌자 부산은 또 한 번 벌컥 뒤집어졌습니다.

보건 사회국 에서는 부산 시청 사회과에 명단을 작성해 놓고 고아들에게 추자도, 제주도 등으로 피난을 가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모든 고아원들은 차례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요셉 신부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추자도나 제주도로 가면 식량 보급이 어려워져 아이들이 모두 굶어 죽게 될   지도 모를 텐데.....’

요셉 신부는 평소 안면이 있는 유엔의 고위 장성급을 직접 찾아가서 알아보았습니다.

“오 신부님, 이건 군사 작전상 극비에 속하는 비밀이지만,

 오 신부님께만 알려드립니다.

 유엔군은 절대로 철수하지 않을 것입니다.”

요셉 신부는 그 말을 듣고 안심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부산시청 사회과에 가서 전쟁 기간 동안 부산에 남아 있기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 The end of the World ]


..............[제 39회. 시청각 교육으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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