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쇄소응대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3 조회수495 추천수2 반대(0) 신고

 

 

<쇄소응대>



멀리서 귀한 임이

마파람에 오신다는 기별,

동자 시켜 마당 쓸지 않고,

내 직접 푸른 먹물 갈아

툇마루 기둥에 글 올린다.


“가시는 임, 오시는 임.

언제나 마주치는 일없이

비켜 지나치시고

내 마음 한적한 마당에만

목련 꽃 심어 놓으신다.”

  

      往來兩任須不俔

      春閑心中樹木蓮



조석으로 부는 바람에

한눈 팔 겨를 없이 쌓이는 먼지

어스름 새벽녘 풍경 소리와

꼭두 잠 깬 노스님 빗자루 질 소리로

내 일상을 물 뿌려 닦는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