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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애인(세계병자의 날)
작성자유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4 조회수579 추천수0 반대(0) 신고

저는 정신지체2급의 장애인입니다.

1971년 전주 호성동에서 태어나 어려서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날 눈이 무척이나 소복이 내려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삼양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학교에서는 모범생이었지만 내성적으로 아이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시험에 대한 중압감이 컸습니다. 그래서인지 성적표를 고치거나 시험지를 연필심을 꺾어 답을 고쳐 성적을 올리는 일을 했습니다. 죄의식으로 신음하며 나는 벌을 받을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두려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적을 노력해서 얻은 점수를 볼때 불안하고 낙심된 마음으로 자학하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반장과 부반장을 하며어두운 내면과는 달리 겉은 번지르한 이중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방바닥을 드러눕다 알게된 자위행위를 통해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소아 자위행위를 즐겼습니다 한번은 부모님이 성관계를 하는 것을 듣고 어머니에게(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게 성충동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중학교때에도 11등을한 성적을 4등으로 고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은 끝내 모르셨지만 중학교 3년내내 죄의식으로 물들여져 있었습니다. 전두환에 대한 인식이 바뀌가는 그 무렵 저는 알수없는 공범의 의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자위 행위를 심하게하고 그런 성적 농담을 자주했습니다

고등학교때도 이런 의식의 이중구조는 계속되었습니다.

대학3년 심한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정신 병원을 전전하며 정신 분열증 망상형이라는 진단을 받고10년째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고 지금은 정신지체2급의 장애인으로 등록되어져 있습니다

 

세계병자의 날에 오늘 떡국을 요리해 봤습니다 벌써 37세의 나이.

아직 희망이 있는 것은 눈 못보는 소경도 고치시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겨자씨 만하게 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세상에 나와서 가장 잘한일은 고대 영문과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성모님께 대한 순수한 믿음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믿음은 큰 용기를 줍니다

망상인지 4월13일이 13일의 금요일이라 김대중 대통령님이 소천하시지나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아직도 살아가는 일이 버겁지만 않은 것은 예수님의 치유 사화에 대한 위로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망상형 정신 분열증이라 사고가 충동적이고 피해망상이 두드러집니다. 이런 혼미한 정신 가운데서도 저를 따뜻하게하는 성서는 사랑스럽습니다.

세상의 많은 병자, 그 중에서도 정신지체장애인들이 하루 속히 낫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온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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