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인간의 손으로 만지게 하시는 치유의 하느님 사랑.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4 조회수542 추천수7 반대(0) 신고

"눈을 뜨라"는 한 마디 말씀만으로도 고쳐 주실 수 있으신 분이 이렇게 복잡한 행동을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영혼)에 대하여 당신의 사랑에 대한 표현(터치)그 인격을 존중해주시는 표현이십니다.

구경거리로 만드시지 않으시고, 그 소경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주시고 존중해 주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사랑의 어루만짐(터치) 부재로 외로움과 쓸쓸함으로 살아가는 나와 이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사랑의 결핍이라는 가장 무서운 마음의 병을 겪으며 살아 가고 있는 시대입니다.

진정 사랑의 터치(어루만짐)는 주님께 마음이 먼저 닿음으로써 이루어 지는 영육의 치유요 구원입니다.

 

오늘 복음의 기적도 순전히 주님의 사랑의 터치(어루만짐)에 의한 것입니다.

사랑은 생각이나 이론, 말이 아닌 마음이 따르는 오관을 통한 살아있는 터치이어야 합니다. (헌신의 봉헌)

인간의 사랑이 담긴 따뜻한 눈빛, 음성, 몸의 행동을 통해 - 실제 터치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치유의 과정이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씩 깨달으면서 더 큰 기쁨을 체험할 수 있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기에

세심하게 배려해 주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이렇듯 여러 과정을 통해서도 사랑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항상 서두르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잠깐의 불편함뿐이었는데, 그 불편함이 영원한 것처럼

조금도 기다리지 못하는 성급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꼭 알맞게 베풀어 주신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의 형편을 살피시어 쓸데없는 것은 쫓아내시고, 막힌 곳은 뚫어 주시며, 부족한 것은 메워 주십니다.

예수님은 소경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십니다. 그것은 과거와의 단절입니다.

잘못된 악습으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뭇사람들에게서, 익숙한 고장에서, 과거의 잘못된 시간에서

따로 떼어내어 (聖別하여) 치유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돌아가지 말라고 하는 그 마을에는 오랫동안 나와 똑같은 소경 친구들이 살고 있습니다. 

견고한 피난처였던 곳이 사실은 눈을 가리우게 한 허망한 성읍이었기에 다시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치유를 통해서 간구하고 추구해야 할 일은 이 세상에서 영원이 사는 것처럼 해서는 안되며 

하늘에서 영원히 살기 위한 준비를 갖추는 일입니다.

다름 아닌 영적인 치유, 거듭남, 영적 쇄신, '영적인 몸'으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처한 삶을 복음화(사랑의 실천)하겠다고 시작했던 과정을 통하여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자비로이 계획하신 것은- 부족한 나 자신의 복음화가 먼저이다 -는 사실을 볼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분께서 다시 내 두 눈에 손을 얹어 주시지 않으면 나는 새로운 걸음을 뗄 수가 없습니다.

그분께서 나에게 다시 손을 얹어 주시지 않으면 나는 지금 여기서 똑똑히 볼 수 없습니다.

비록 눈을 뜨고 보기는 하더라도 사람들을 걸어 다니는 나무로 밖에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두 눈을 당신 따스한 손으로 덮어 주십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분명해 집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결국 나중에는 자신이 돕는 이로부터 -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하느님 현존 체험)

 

하느님의 생각과 우리 인간의 생각은 달라도 엄청 다른 것입니다.

영적인 눈을 뜨게 되는 순간, 우리는 바로 이 진리(하느님의 사랑)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당신의 손길로 나의 마음을, 나의 영혼을 어루만지십니다.

내적인 시력(마음과 영혼)이 좀 더 성해지도록 말입니다. 부족한 나의 믿음을 좀더 완성하도록 말입니다.

그리하여 주님 당신이 누구이신 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호수가 산을 다 품을 수 있는 것은 깊어서가 아니라 우선은 맑아서 입니다. 

인간이 주님의 사랑을 안을 수 있는 것은 - 가슴이 넓어서가 아니라 먼저는 영혼이 맑아서 입니다. 

 

우리는 돌입니다. 하나의 운명으로서 물에 던져진 돌이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존재로서 인생의 삶에 던져진 돌은 동심원, 둘레를 갖습니다.

기쁨과 평화, 생명의 동심원으로 퍼지는 '살아있는 돌'이 되어야 하겠다고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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