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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 41회. 네 이름은 진주란다.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4 조회수558 추천수7 반대(0) 신고

 

     

†♠~ 제 41회. 네 이름은 진주란다.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애육원에서 기르고 있는 복순이[삽살개]가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습니다.

새끼들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복슬복슬한 새끼들이 짖는 시늉을 하면서 장난을 치고 노는 모습은 너무도 깜찍하고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은 눈만 뜨면 밖에 나와 강아지들과 함께 노느라고 하루해가 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강아지야, 나를 따라와 봐.”

“강아지야, 이리 와 봐. 나를 따라와 보라니깐!”
현관을 들어서는 요셉 신부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빙그레 웃었습니다.

“아빠, 강아지 좀 보셔요.”

“우리 강아지에게 이름을 지어 줄까?”

“아빠, 강아지 이름을 뭐라고 지어 줄 거예요?”

“글쎄 용선아, 네가 한 번 이름을 지어 보렴.”

“그러면 아빠, 예쁘니까 예쁜이라고 부를까요?”

“예쁜이? 글쎄~!

 아빠는 강아지 보다 용선이가 더 예쁜데!”

“그러면 털이 복슬복슬 하니까 복실 이라고 부를까요?”

“복실이? 그것도 괜찮은데! 그럼 얘는 용선이 말대로 복실 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아빠, 그럼 얘는 똑똑하니까 똘똘이라고 이름 지어요.”

영민이도 안고 있던 강아지를 들어 보이며 질세라 한마디 했습니다.

“그래, 그럼 영민이가 안고 있는 강아지는 영민이 말대로 똘똘이라고 부르자꾸나. 어이~! 똘똘이 이리와 봐!”

“어~! 복실아, 어디 가는 거야? 이리와!”

새끼들은 애육원 아이들의 친구이며 유일한 장난감 이였습니다.

하루해가 다 지나고 땅거미가 내려 어두워질 무렵, 요셉 신부는 현관문을 나서다가 발밑에 걸리는 뭉클한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살펴보니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 되어 보이는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있었습니다.

“네 어미는 참으로 모진 어미로구나. 너를 이렇게 버리다니..!”

“오오, 가엾은 것! 네 어미는 너를 버렸지만 나는 너를 진주같이 키워주마.”

아기를 품에 안고 솜같이 부드러운 아기의 볼에 입을 맞추자 아가는 잠에서 깨어 까만 눈을 반짝이며 하품을 하였습니다.

“아빠! 아빠!”

“아니, 너, 어디를 다녀오는 거냐? 날도 저물었는데.....”

“아빠, 어떤 아줌마가 복실이를 데려갔어요.

 제가 발견하고 따라 갔었는데 골목에서 돌아서자 어느 쪽으로 갔는지 잃어   버렸어요.”

아기를 버리고 돌아서던 여인이 발발거리며 놀던 강아지 세끼 한 마리를 집어 치마폭에 감싸 안고 가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여인의 발걸음이 어떻게나 빠른지 골목을 돌아 도망을쳐 버려 아이는 여인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 아줌마는 정말 나쁜 아줌마구나.

 가슴팍의 방긋 웃는 제 자식보다,

 날름거리는 짐승의 새끼가 더 귀여운 모양이지!

 복실이 보다 더 예쁜 네 동생이 생겼다.

 자, 보아라. 예쁘지?”

요셉 신부는 아기의 이름을 젬마[진주]라고 지어주었습니다.....♣~

                         

...................................[제 42회. 치마끈에 달린 돌멩이 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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