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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를 비우고....~♣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5 조회수639 추천수6 반대(0) 신고

 

♣~ 나를 비우고....~


우리의 삶 안에

당신의 자리를 좀 더 넓히도록

권유하시는 주님의 음성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내 안에 일어나는 긴장과 갈등은 그분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자리를 내어드릴 방법을 찾느라 고민하며 또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 고심하는 나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는 분명하게 알고 있지만,

나 자신을 버리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나를 버리는 작업의 첫 단계는 물론 나를 비우는 일과 관계가 있습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획에서부터

가장 하찮게 여기는 집착의 대상까지, 내 안의 모든 것을 비워야만 주님께서 진정으로 주관하실 수 있게 됩니다.

나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해 사도 성 바오로의 말씀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립 2,6~8]  


지금의 나와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나 사이의 간격을 메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비우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자리에 들어오시어 나를 주관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나를 위한 그분의 계획을 이해하기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그분은 필요이상으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게 하는 우리네 삶의 우연적인 요소보다는 당신 메시지의 본질적 요소와 그 삶의 방식에 관심을 쏟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는 영성생활에서 무엇이 본질적인 것이고 무엇이 주변적인 것인지 쉽게 구별해 낼 수 있습니다.

본질적인 요소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참 증인이 되기를,

그리고 다른 이들을 더욱 사랑하기를 요구 합니다.

그러나 주변적인 것들은 우리 자신에게 집착하게 만듭니다.

자신을 비우기 위해 기도한다는 것 자체가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자신을 비운다는 것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노력하기만 한다면 그 나머지는 모두 하느님께서 배려해 주시므로 우리는 단지 주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으로 자신을 버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이 내 삶의 안으로 들어올 때는 늘 예상하던 대로 정면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나지막한 속삭임으로 측면으로부터 들어와 나를 놀라게 할 뿐 아니라 이내 자신을 비우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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