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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 - [오늘 하루도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5 조회수589 추천수3 반대(0) 신고

  2월 15일 연중 제6주간 목요일

 

       마르 8,27-33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3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 * * * ~~~~~~~~~~~~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것은
                                   십자가를 지겠다는 고백입니다

 

이틀 전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빵에 대해 걱정하는 제자들을 향해 빵에 대한 기적을 상기시키면서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며 힐책하셨습니다.

 

어제 복음에서 눈먼 이의 눈을 치유하는 기적을 행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제자들에게 당신의 신원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 주고 싶어하십니다.

 

그래서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세례자 요한이라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시면서, 마침내 당신이 가야 할 길이, 즉 그리스도이신 메시아가 가야 할 길이 어떠한 길인지를 다음과 같이 자세하게 가르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다시 말해 배척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고 성경은 일러줍니다.

 

이렇게 명백히 하신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합니다. 반박하는 베드로의 속마음은 결코 스승께서 이런 식으로 죽어서는 안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자기들이 생각한 메시아는 이러한 분이 아니라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고 꾸짖으십니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호되게 야단을 맞는 베드로 사도를 보니까, 베드로는 스승 예수님을 이방인으로부터 조국을 해방시키는, 어떤 물리적인 힘을 가진, 세속적인 측면으로서의 메시아를 염두에 두고 희망하고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메시아와 연관된 제자로서 세속적으로 한몫을 차지할 것이라는 의식이 알게 무르게 내재되어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심리에서 베드로 사도는, '배척받고 고난을 겪으며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시는' 메시아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래서는 안 된다고 반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에 베드로는 '사탄'이라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호되게 야단을 맞습니다.

 

혹시 나는 지난날 주님께 '사탄'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야단을 맞지는 않았는가?

현재 꾸지람을 듣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만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 나머지, 배척받고 고난을 겪으며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신 주님의 길을 따르지 않았다면 분명 사탄이라는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주님을 내가 편리한 대로 생각하고 받아들인 나머지, 세속적인 어떤 것과 타협한다면 나는 분명 사탄이라는 말을 들을 것입니다.

 

주님을 내가 편리한 대로 생각하고 받아들인 나머지, 내가져야 할 십자가를 마다한다면 분명 사탄이라는 말을 들을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가셔야 할 길이 어떠한 길인지를 분명하게 일러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떠한 길인지를 베드로 사도를 통해 알려주시며, 분명히 하십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나의 길은 주님께서 가신 발걸음, 걸음을 포개 걷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걸으신 발걸음을 한 발짝 한 발짝 따라가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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