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옷을 기우며 (모셔온 글) . . . . . .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6 조회수622 추천수8 반대(0) 신고

 

  

 

         옷을 기우며

 

 

     오늘은 분노의 파편으로 뚫어진

     옷을 깁고 있습니다

    온유하지 못함은 불같이 번져

     앞자리까지 태우고 재만 남겼습니다

 

     어제는 교만의 가시에 찔리고...

     그제는 이기심의 모서리에 긁혀...

     내일 또 무엇으로 내 옷이 헤어지겠습니까

 

     어떤 회개의 보랏빛 천으로

    바느질을 해야겠습니까  

     자꾸만 초라해지는 내 혼의 누더기

     잘못 투성이로 헐고 때 묻었으나

     성찰의 조각으로 깁기 위해

     저녁마다 기도의 빨래를 합니다

 

     이 세상 떠나는 날

     부르실 때 입고 당신께 가렵니다

 

     새 것은 아니지만

    가장 깨끗한 내 영혼의 옷 비로소 차려입고

     나 당신께 가려 합니다

 

             

                     * 김효순 데레사님의 기도시 입니다

 

         2004 10월 고 민성기 요셉 신부님의 부천 상동성당에서 

              마지막 금요강좌의 마침기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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