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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원을 받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6 조회수755 추천수7 반대(0) 신고

 

 

 

 

『사막에 귀를 기울여라(Listen to the Desert)』中
구속주회 그레고리 메이어스(Gregory Mayers) 신부님

 

 

한 원로가 질문을 받았다,
"구원받기 위해서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새끼를 꼬고 있던 노인은

얼굴도 들지않고 하던 일을 계속하며 말했다.
"그대가 보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일이니라."
( C.스튜어트, 「사막교부들의 세계」)

 

 

구원을 받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노인은 새끼를 꼬고 있다가

얼굴도 들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하며
"그대가 보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일이니라."고 말했다.
이 말은 대단히 심오한 답변처럼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그 물음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답변이다.

 

 

노인은 자기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인물 됨을 알아보고

측은히 여겨 독립적이고 개별화된 자아의 허구와 갈등에서
이제 막 벗어나려는 이 젊은 구도자에게
분명한 점을, 매우 분명한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신앙을 일상적인 것과 따로 떼어
일종의 동화나라 놀이공원으로 만들려는 유혹은 무척 강렬하다.

 

 

이것은 옛날에 실재를 혼령과 물질,
신성한 것과 비속한 것으로 나누려다가
이단으로 단죄받은 마니교적 이원론의 현대판이다.

 

 

구원은 이 허황된 분할을 치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일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하지 않는다.
그 일은 이미 이루어졌다.
그것은 벌써부터 항상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느님과 인간,
평범한 것과 성스러운 것,
신성한 것과 비속한 것 사이를 가르는 '분할'은
상상 속의 자기 이야기를 받쳐주는 받침대다.
이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실제로 존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 사실을 깨닫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구원은 나날의 일상 체험이다.
그리스도교가 진실로 기쁜 소식을 선포하고 있다면,
그 기쁜 소식이란 모든 만물이 구원받았다는 것이다.

 

 

단죄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어떠한 삶의 조건도 행복을 가로막지 못한다.
어떠한 삶의 조건도 행복을 더 키워 주지 못한다.

 

 

개개인에게 새끼를 꼬는 일은
어떠한 종교 예식행위 못지않게

거룩하고 선익하고 의미심장하다.
새끼를 꼬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출근을 하거나
전화를 걸거나 하는 단순한 행위는
그 자체 외에 다른 어떤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래야 하는 이유도 없다.
그러니 다른 곳에서 찾지 말라.
그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것은 분명하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는 것이
천국을 향한 구원 계단임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해봅니다.
구정 연휴 잘 보내시고,
주님의 찬란한 빛을 증거하시는
밝고 기쁜 나날들 엮어가시길 바랍니다.

 

            섬집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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