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체험과 고백 그리고 믿음" ----- 2007.2.17 연중 제6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7 조회수582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2.17 연중 제6주간 토요일

                                                        

히브11,1-7 마르9,2-13

                                                    

 

 

 

 

 

"체험과 고백 그리고 믿음"

 



정말 믿음은 신비요 은총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코 우리 노력으로 쟁취할 수 없는 하느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믿음이 없다면 온갖 두려움, 불안, 불신, 근심, 걱정으로

잠시도 자신을 지탱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살아간다는 자체가

이미 믿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사실 옛 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믿음이 있어 우리는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하시는 일로 날 기쁘게 하시니,

  손수하신 일들이 내 즐거움입니다.”


“하느님, 하신 일들이 얼마나 크옵시며,

  생각하심 그 얼마나 깊으신지요?”


아침 기도의 이런 시편처럼,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이 우리의 믿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진정 부자들은 믿음이 좋은 자들입니다.

보이지 않는 영원하신 하느님께

전 존재의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세상 재물은 다 잃어버려도

믿음만 있으면 곧 일어설 수 있지만, 믿음 잃어버리면 끝입니다.

 

비록 사람 간의 신뢰 관계에 금이 가더라도

하느님과의 돈독한 신뢰 관계만 있으면

무너진 사람 간의 신뢰 관계의 복원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하느님 믿음입니다.


우리의 항구한 정주 생활 역시 하느님 믿음의 표현입니다.


보이는 죄악의 현실 넘어 은총과 선의 하느님을,

보이는 절망의 현실 넘어 희망의 하느님을,

보이는 어둠의 현실 넘어 빛이신 하느님을,

보이는 죽음의 현실 넘어 생명의 하느님을 보는 믿음의 눈이기에,

어떤 역경 중에도 믿음의 사람들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의 마음에 들 수도 없거니와

하느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믿음은 저절로 자라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말씀과 기도로 가꾸고 돌봐줘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한 하느님 체험과 고백이

믿음에 최고의 자양분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에 전례의 고마움이 있습니다.

 

믿음과 영성을 담아 보존하는 그릇과 같은 전례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이루어진 전례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입니다.


오늘 복음 중 산상에서 예수님의 변모를 체험한 제자들의 장면,

바로 전례 분위기를 연상시킵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알게 모르게 주님의 변모를 체험하는 우리들이요,

더불어 주님을 닮은 모습으로 변모되는 우리들입니다.

 

미사는 물론 매일의 성무일도 시간 역시

주님을 체험하는 은총의 시간이자

주님께 우리의 믿음과 사랑을 고백하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런 주님을 체험하고 고백하는 믿음 있어

치유되고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의 몸과 마음입니다.


무엇보다도 보이는 것들의 보증과도 같고,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과도 같은

믿음의 결정체인 주님의 성체와 말씀을 모시므로

더욱 풍요로워지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믿음의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