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깨어 있음의 참된 의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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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7-02-18 | 조회수70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
<깨어 있음의 참된 의미>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루카 12,35-40) 기다리고 깨어있지 못하고 잠들어 있다는 것은 왜일까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찾을지, 왜 인간들은 자신들의 방식대로 행동하는지 궁금합니다. 인간들은 어떤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기도에 응답이 없게 되면 그만 실망하여 다시는 하느님을 찾지 않겠다고 잠들어 버립니다. 그는 과거의 자신, 다른 사람들이 괜찮게 생각해 주었고, 버젓이 점잖게 생활했으며, 스스로 존경심으로 만족했던 과거 모습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우리의 착각은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체험을 하지 않고 신앙을 가질 수 있으리라고 여기는데서 왔습니다. 그리스도를 너무나 존경한 나머지 그분을 믿음의 대상으로만 남겨두고, 그분이 믿음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예수는 구약과 신약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믿음의 아버지인 아브라함보다 우선하신 분이십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요한 8,56-58) 믿음은 도저히 따를 수 없는 것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뭇 민족의 아버지가 되리라고, 하늘의 별처럼 자손을 얻으리라고 약속하신 하느님께서 그 아들 이사악을 봉헌하라는 명령은 도저히 이성적으로는 따를 수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아브라함은 그 말씀대로 이사악을 봉헌하려고 따랐습니다. 예수는 광야에서 유혹을 통하여 “자신의 힘을 믿는 유혹”과 “어둠과 타협하는 유혹”을 이겨내고 아버지에게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믿음을 보이셨습니다. 예수의 믿음은 그래도 남인 아들을 봉헌하는 것이 아니라 제 몸을 봉헌하라는 더 어려운 명령을 따랐습니다. 겟쎄마니에서 피땀을 흘리시며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길 고백한 것은 모든 신앙의 근거가 “자발성”에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모습대로 우리는 자발성을 통한 믿음에로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깨어 있는 자의 모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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