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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과 지혜, 그리고 기도-----2007.2.19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9 조회수414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2.19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집회1,1-10 마르9,14-19

                                                

믿음과 지혜, 그리고 기도

하느님께 대한 감수성을,

놀라움을 회복해야 합니다.


머리들은 닳고 닳아 빛나지만

마음들은 날로 무디어지고

황량해지는 오늘의 현실입니다.

 

옛 믿음의 선배들은 이성적,

합리적 사고는 부족했을지 몰라도

하느님에 대한 감수성은,

놀라움의 감각은 단연 탁월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자연 사물에 대한 놀라움에서

하느님을 찾는 믿음의 여정이 시작되고,

시(詩)들도 저절로 흘러나옵니다.

“주, 저희의 하느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존엄하십니까?
  하늘 위에 당신 엄위를 세우셨습니다.
  우러러 당신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당신 손가락의 작품들을
  당신께서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

이런 하느님께 대한 놀라움이나 

감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이런 놀라움에서 저절로 샘솟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요,

더불어 무럭무럭 자라나는 믿음이요 지혜입니다.

 

맹목적 믿음이 아니라 지혜로운 믿음입니다.
하느님은 지혜 자체이시자 믿음 자체이십니다.

 

지극히 경외해야 할 지혜로운 한 분이 계시니

당신의 옥좌에 앉으신 하느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지혜를 선물로 주십니다.

 

주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이 지혜 있어 하느님을 알아봅니다.

 

하느님을 찾는 믿음과 사랑의 여정 중에

더불어 깊어지는 지혜요,

이 지혜는 바로 사랑이요 믿음임을 깨닫습니다.

모두가 하느님께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지혜,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믿음의 결정체인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아, 믿음이 없는 세대로다!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오늘 날 세대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탄식입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위의 더러운 영이 들린 아이의 아버지와 주님과의 대화에서

믿음 부족한 우리 자신을 봅니다.

 

지혜와 믿음의 화신과도 같은 주님의 능력 있는 말씀으로

쫓겨나는 더러운 영입니다.

 

믿음의 힘과 지혜의 빛이 사라지면

악의 세력과 무지의 어둠이라는 더러운 영이

우리의 내면을 차지합니다.

어리석음과 불신의 혼란이 우리를 덮쳐버립니다.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새삼 끊임없이 드리는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늘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어야,

하느님의 사랑과 믿음,

지혜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좋으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의 사랑과 지혜로 우리를 가득 채워 주십니다.


“주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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