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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90) 2007년 설날저녁에 시아버님 기일을 처음으로 우리집에서 모시면서...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1 조회수550 추천수6 반대(0) 신고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가족여러분 설 잘 보내셨습니까?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복 많이많이  지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에는 우리 큰동서가 목암에 걸려서 우리가 둘째라서 시아버님 제사를

우리집에서 지내게 되었고 설날 점심부터 20명분 식사를 대접 해야 했고

오후엔 제사상을 차리고 저녁을 차리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여서 큰며느리 심정을 이해하는 좋은 실습이 되었답니다

 

그래도 한달전부터 준비하는 마음으로 자주 필요한것을 사다가 준비하는 그

과정이 신경이 쓰였고 무거운 물건을 들고 다니느라고 어깨가 아프고 무겁고

힘은 들었어도  정성이고 조상님들도 제사를 잘 모시는 집을 축복하겠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답니다

 

우리는 향이나 지방같은 것은 쓰지 않고 오로지 병풍치고 부모님 사진을 앞에 놓고

제사 음식을 푸짐하게 차리고 모여든 형제들이 합동으로 절하며 부모님을

그리워 하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답니다

 

여자들은 절을 하지않은 것도 이 집안의 풍속인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

우리집에서는 생전처음 제사를 모시게 되니 돌아가신 시부모님께

효도하는 생각들고 좋았습니다

 

제사랑 기도가 함께하는 날 우리집에는 하느님도 오시고

 부모님이 영혼이라도 같이 오시어

가족들과 함께 하신듯 하여 감사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집만의 특별한 제사 의식 이었습니다

이래서 집집마다 제사흉은 안 본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큰 절과 함께 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리는 형제들의 모습이 아멘과 함께 공존하는 제사가

참으로 좀 색다른 감이 있었지만 제 생각에도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시아버님은 유교시고... 큰 시숙님은 개신교 목사 님하시다가

기억력이 없어지는 병에 걸리셔서 목회는 중단하신 상태고...

다른 형제들은 개신교 신자들이고.....시사촌형제들은 불교신자이시고..

시어머님은 개신교목사아들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

우리 시아버님은 목사아들에게 세레도 받으시고...

성당신자인 며느리에게 살아생전에 당신의지로 대세도 받으시고...가셨는데... 

.

우리만 유일하게 천주교신자인데...(남편은 아직 신자는 아니지만 성호경기도는 할 줄알고...)

 

가만히 생각 해 보니 대한민국 종교의 총 집합체 같은 우리시댁들 가족의 종교모습이 현 실체였다

 

그래서 개신교신자들은 제사도 안 지내고 산소에 가서도 절도 안하길래...

그것을 내 자신이 보았었고 알고 있는 사실이라서 한편 걱정도 했었는데...

 

이번 설날은 제상도 차리고 형제들이 모두 절도 하고...영혼이라도 오시어 보시고 좋아하셨을

부모님생각을 하니 감개무량 했다  

.

한번도 제사다운 제사를 모신적이 없는데.....

남편과 내 꿈에 시아버님이 나타나셔서 제사를 지내달라고 (얼마전 이장후에...)

 

그러자 큰 동서가 목암으로 수술날자가 구정 삼일전에 잡혀서 

구정을 못 차리고 그날밤에 시아버님 기일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우리가 둘째니까 자연히 우리집에서 모시게 되었답니다

  

한번도 제사를 모신적은 없어도 자주 남편에게 물어 보고 남편이 하자는 대로 하니

내 맘도 편하고 오늘은 우리 막내 시누가 칭찬을 하는 전화까지 받고 나니 참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오랫만에 제사다운 제사 처음으로 모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하니

나는 그동안의 피곤과 아픔이 다 사라지고 온 몸과 정신이 이렇게 상쾌 해 져서 기쁘고 행복합니다

 

큰 시누도 백내장 수술해서 못 오셧지만 자기 여동생 전화로 친정소식을 듣고는 먼저

전화도 해 주시고 칭찬도 해 주시니 그 큰 걱정과 피로가 한 순간에 싹 가신듯 하여

감사기도를 올리는 맘으로 이렇게 써 보고 있답니다

 

처음이어서 여간 걱정이 되었는데...

최선을 다한 마음을 시누들이 알아주니

더 이상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것 같고 보람도 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답게 살아야

하느님도 기뻐 하시고 복을 내려 주시리라는

이 마음이 제 믿음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위로자 성령을 보내 주시니 피곤과 아픔이 기쁨이고 행복임을

체험하고 있는 이 시간도 주님 영광입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신 주님 찬미 받으오소서

      ***찬미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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