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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 21일 야곱의 우물- 마태 6, 1-6. 16-18 묵상/ 누구의 시선인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1 조회수507 추천수2 반대(0) 신고

누구의 시선인가?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마태 6,1-6.16-18)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하느님의 시선, 주님 그분 앞에 자신을 열어 보이십시오. 자기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3년 전 5개 수녀회 수녀들이 이주민을 위한 공동사목 ‘국경 없는 친구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쁨보다는 성공에 대한 불확실, 그리고 겪어야 할 많은 어려움이 예견되어 괴로움을 느꼈습니다. 이미 살고 있는 수도생활도 쉬운 일이 아닌데 사도직까지 공동사목을 한다는 것이 ‘미친 짓이 아닌가?’ 하는 의문과 함께 마음이 한없이 무거웠습니다.

 

그것은 같은 수도회 회원들이 같은 일을 함께해도 어려운데 수도회가 다른데 함께 일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크게 작용한 것 같았습니다. 한순간 저는 하느님의 시선을 의식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자신이 주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임해야 하며 그분과의 관계를 올바로 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결과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공동사목에 투신하는 우리 수녀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고통 받는 이주민들에 대한 사랑으로 인간적인 한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기쁨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주민을 위한 봉사에 관심있는 모든 선한 평신도와 수도자들에게 열려 있는 장으로, 서로간의 다름과 차이로 인해 어느 정도 어려움은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회심으로 초대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자로 살면서 내 삶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아닌, 내가 주인으로 살 때 내 안에 부자유와 불편함이 발생되었고 사람 관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관계가 아무리 어려워도 예수님이 보시기에 이 문제 안에서 내가 어떻게 하시기를 원하시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할 때 이것은 은총입니다. 이미 자신한테서 벗어난, 변화된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우리를 향해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라고 외치십니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의 시선을 의식하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도 베드로처럼(루카 22,`61 참조) 우리도 예수님의 시선을 의식할 때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허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은혜로운 사순시기 주님의 시선으로 우리 자신을 알고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향하여 우리의 발길을 되돌리는 시간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정순옥 수녀(프라도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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