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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학의 눈으로 본 신앙.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1 조회수489 추천수3 반대(0) 신고
 

“과학의 눈으로 본 신앙”

                    국 일 현 그레고리오

                 (방사선 생물학 원자력 연구소)

                        (책임 연구원)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많은 지식을 가졌다거나

하느님 생각에 맞는 삶을 살아서가 아니다.


다만, 

교만한 마음으로 성경을 비과학적이라고 하면서

하느님을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전하고

싶을 따름이다.


2천년 전에 기록된 성경이 논리나 사실과 다르다고

책을 덮어버리는 사람도 많다.


그들은 하느님을 믿는 자들을 멍청한 예수쟁이로

치부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성경은 사람을 미혹시키고

읽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취급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세례를 받은 신자 중에도

이에 동조하고, 점차 교회를 멀리하여 쉬는 신자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별을 보고 점을 치고, 달을 보고 소망을 빌었던 옛사람을

바보처럼 여긴다. 현대인은 어느 덧 무한한 우주 공간에

티끌보다 작은 태양계가 있고, 지구는 점보다 적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쯤 되고 보면,

“인간은 하느님을 닮아 창조된 유일한 존재”(창세 1. 26)라는

말은 거짓일 것 같고 저 넓은 우주 어디엔가 우리보다 더 선택

받은 존재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한치 앞도 못보고 그럭저럭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지구는 우주 속에서 초당 250km 이상의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면서

초당 400m 이상의 속도로 자전한다.


거대한 우주선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우리는 그 빠른 속도를

느끼지 못하고 어지러움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새벽 해가 뜨는 것을 보고

“해 쪽으로 지구가 돌고 있다”고 하지 않는다.


찌는 듯이 더우면 ‘여름이 왔다’고 말하고 추우면

‘겨울이 왔다’고 하면서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

‘태양을 마주 보는구나’ 또는 ‘비스듬히 보는 구나’라고

말하지 않는다.


정말로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우주 저편에서 버러지는 공상과학 영화를 믿고 사는 것인지,

환태평양 지진대의 지각 변동으로 일본고베에 일어난 대형

지진과 태국 푸케트를 쓸어버린 쓰나미,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타리나 소식을 접하고 비로소,

‘ 아 ! 우리가 자연이라는 엄연한 현실 속에 살고 있구나! ’

하고 느껴진다.


평소에는 한 치 앞도보지 않고 외면하다가 어슴푸레 거대한

현실에 눈을 뜬다.


우주의 新星출현, 별의 소멸, 천체의 변화 보다 훨씬 작은

자연현상으로부터 현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우리의 존재를 세삼 피부로 느끼곤 한다.


오늘의 묵상 ;  사실 우리의 존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오늘은 ‘재의 수요일’ 이마에 재를 얹으며

               ‘인간이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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