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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중심의 교만한 죄에서 회개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1 조회수654 추천수8 반대(0) 신고

그리스도교는 죽음을 끝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죽음이 새로운 삶에로 옮아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그분의 공로로 - 죽더라도 죽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이 세상뿐만 아니라 저 세상에서도 행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은 이 세상에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간 입니다. 

 

나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고 있으며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면 - 다른 사람을 늘 경쟁의 대상으로 보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자기 자신은 다른 사람들 보다는 모든 면에서 뒤져서는 안된다고

또한 앞서야 한다는 생각을 늘 정신적, 심리적으로 부담을 갖습니다.

여기에서 질투가 생기고, 미움이 생기고, 급기야는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반면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오직 하느님과의 친밀함 속에서만 살아가기 때문에 

하느님한테서 힘(사랑)을 받고, 그 힘(사랑)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사랑으로 발산됩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늘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갈 것이고

자기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늘 자기 중심으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바로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입니다.

 

인간은 언젠가는 땅으로 돌아가야 하는, 흙에서 나온 존재입니다.

라틴 말에서 ‘흙’(humus)이라는 단어는 ‘겸손’과 ‘인간'이란 용어의 어원입니다.

 

인간’은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

-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인간 존재의 근원(하느님)을 인식하지 못할 때에

인간은 교만에 따르는 죄에 떨어지기 쉬우며

인간적 인성이 마치 최고인 것처럼 유혹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사람은, 다시 한번 인간의 본모습을 깨닫고

인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인간이 스스로 한낱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고백할 때

우리는 참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순례자가 될 수 있습니다.

 

흙으로 돌아갈 줄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요소들, 그 요소들은 악의 세력들입니다.

흙으로 돌아갈 줄 모른 나머지, 인간 인성으로 끝없이 살 줄(부활 영생)로 생각하는 등등한 기세들,

 

그래서 배려하지 못하고 손에 계속 움켜쥐는 야망과 욕망, 자신을 채우기에 급급한 이기심들,

이러한 것들이 악의 세력이며, 내 안에서 움직이는 이러한 시험들에 극기하려는 시기가 사순절입니다.

 

이번 사순절, 여러 각도로 자신과 싸우면서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도록 합시다.

하느님의 지배가 - 내 안에서 새로워지도록 합시다.

 

인간의 결점인 그 구멍으로 물이 새어

산길과 길가의 수많은 꽃들에게 오히려 물을 주고 있었다는 것에 하느님께 감사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라는 나무토막을 인간 내면 안에 던질 때에

인간 마음의 물통은 인간교만의 여러 교설에 요동치 않고 고요히 안정될 것입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제자리, 제정신을 잃고 들떠 방황하지 말고

본래의 제자리로 돌아와 제정신으로 제대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허영이 아닌 진실한 삶을,  교만이 아닌 겸손한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인간 중심일 때는 저절로 허영과 교만의 위선적 삶이지만,

하느님 중심일 때는 저절로 진실하고 겸손한 삶입니다.

 

사람 중심일 때는 어느 것처럼 드러나는 삶을 좋아 하지만,

하느님 중심일 때는 저절로 숨겨진 삶 - 단순하고 순수한 삶을 좋아하게 됩니다.

 

철저히 하느님 중심의 단식이요, 인간 허영의 그림자는 말끔히 사라지는 모습입니다.

단식의 극기란 다름아닌 하느님께 시선을 오롯이 두는 겸손한 순종을 의미합니다.

 

행동 자체보다는 행동의 정신으로 - 하느님께 대한 진실과 겸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진실과 신의는 주님을 따르는 순수한 영혼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진정한 사순시기는 자신의 회개와 정화, 자기(인간) 내적 쇄신의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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