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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6) 천국열쇠 / 이현철 신부님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2 조회수707 추천수5 반대(0) 신고

 

 

출처 : 우리들의 묵상

게시번호 : 9575

게시일자 : 2005년 2월 21일

 

 

 

천국의 열쇠 (2/22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만약 수십 년간 감옥에 산 어느 죄인에게 한 자비로운 간수가 감옥열쇠를 주면서,  “이제 너에게 이 열쇠를 선물로 주겠다. 네가 그 열쇠로 감옥문을 열면 그 문은 열릴 것이고, 네가 잠그면 감옥문은 잠길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그 죄인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장 그 감옥문을 열고 나와 자유의 몸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죄인에게는 그 감옥열쇠가 바로 천국의 열쇠가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복음(마태 16, 13- 19)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한 시몬 베드로에게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까지 보여주신 ‘사랑과 용서’ 즉 ‘십자가라는 천국의 열쇠’로 그동안 갇혀있던 죄의 감옥에서, 미움의 감옥에서 해방되어 천국의 기쁨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매일 지고 가는 각자의 작은 십자가(희생, 사도직등...)도 훌륭한 천국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좋은 글을 하나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수도복을 만들고 초라한 옷가지를 수선하면서 평생을 보낸 어느 수사가 있었다. 죽음을 맞이할 순간이 되자 그는 형제들에게 부탁했다.


 "가서 천국의 열쇠를 가져다주시오."

 "헛소리까지 하다니, 안됐어요… 천국의 열쇠라니요? 수도회규칙을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아니면 묵주를 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십자가를 가져다드립시다."


 하지만 나이 든 수사는 그때마다 머리를 저었다. 마침내 원장이 그의 말을 알아듣고 수선실로 가서 작은 바늘을 가져와 임종하는 그 수사에게 건네주었다. 그 바늘을 건네받은 늙은 수사는 마치 옆 사람에게 말하듯 중얼거렸다.


  "우리 둘은 참 오랫동안 함께 일했구나. 둘이 함께 하느님의 뜻을 행하려고 노력했지. 그러니 이제 네가 내게 천국 문을 열어주어야지…"


  이렇게 말을 마친 수사는 마침내 숨을 거두었다. 이 작은 바늘이야말로 그 수사에게 하루하루 천국을 열어준 천국의 열쇠였던 것이다....>   


                    - ‘아기 예수도 유머를 좋아하신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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