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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덕(聖德)의 잣대는 열렬한 사랑-----2007.2.22 목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2 조회수448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2.22 목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1베드5,1-4 마태16,13-19

                                          

 

성덕(聖德)의 잣대는 열렬한 사랑

성덕의 잣대는 열렬한 사랑입니다.


세 번 주님을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세 번 연거푸 물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요한21,15-19).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마지막으로 울부짖듯 사랑을 고백했던 베드로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사실 베드로의 천방지축, 다혈질적 성격은

우리가 생각하는 동양인의 모범적 군자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성숙한 인격자들 보다는,

죄 많고 부족해도 열정적 사랑을 지닌 사람들을

제자들로 택하신 주님이셨습니다.

 

진정 사랑할 때 상대방이 누구인지 압니다.

사랑과 함께 가는 앎입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열렬한 사랑의 눈 있어 예수님의 정체를 꿰뚫어 보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에 이어 주님의 행복 선언과 약속입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결점 많았던 베드로 사도의 신앙 고백을 기초로

그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신 주님입니다.

 

2천년 동안 산전수전 다 겪으며

죄도 많이 지었던 죄인들과 의인들의 가톨릭교회,

마치 베드로의 생애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천년 역사의 살아있는 전통이 바다를 이룬 가톨릭교회,

밖에서 볼 때는 엄격해 보여도

잘 들여다보면 그 관대함의 깊이와 넓이는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인간의 온갖 부족함과 한계를 체험한 베드로,

분명 하느님 자비의 바다에 도달한 사도임이 분명합니다.

 

다음 목자들에 대한 충고에서

베드로의 자비로운 목자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납니다

.
“하느님의 양들을 돌보되 하느님이 원하시는 대로,
  억지로가 아닌 자진해서,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가 아니라 열성으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비단 목자들만이 아니라,

공동체내의 형제들과의 관계에도 그대로 해당되는 실천 덕목입니다.

 

아마 다음의 주님의 소원과도 같은 당부 말씀

평생 마음 깊이 지니고 살았던 베드로 사도 같습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요한21,16-17참조).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은

주님의 양들을 잘 돌봄으로 그 사랑의 진정성이 입증됩니다.

 

이 복된 미사시간 주님은 베드로와 함께

당신을 고백하는 우리 신앙의 기초 위에 당신 교회를 세우십니다.


“주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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