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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쓸모없는 기도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3 조회수785 추천수9 반대(0) 신고

 

 

    

 

 

『새벽으로 가는 길(The Road To Daybreak)』中 에서
헨리 나웬(Henri J.M. Nouwen) 신부님


 

기도시간에, 생각하면 화가 치미는 사람들, 나에게 화를 내고 있을 사람들, 읽어야 할 책들, 저술해야 할 책들을 비롯하여 갑자기 머리에 떠올라 한동안 내 마음을 거머쥐는 오만 가지 주책없는 일들만을 생각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기도로 한 시간이나 보내야 하는 이유가 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그에 대한 답변은, 하느님이 내 마음과 내 생각보다 훨씬 위대하시기 때문이요, 기도소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인간적인 성공과 실패에 결부시켜 저울질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충실함을 지키는 것이다.

 

 

첫째 계명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영혼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믿을진대, 나는 날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하느님과 최소한 한 시간은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이 시간이 도움이 되느냐, 쓸모 있느냐, 실용적이냐, 결실이 있느냐 하는 질문은 전혀 엉뚱한 것이다.

 

 

사랑 그 자체가 바로 사랑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모두가 부차적인 것일 따름이다.

 

 

온전한 혼란 속에서 산더미 같은 분심에 짓눌리면서도 매일 아침 한 시간씩 - 나날이, 다달이 - 하느님의 현존 안에 앉아 있는 사이에 내 삶이 철저하게 변화된다는 사실은 실로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를 너무도 사랑하셔서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 나를 단죄하기는커녕 구원하도록 하신 하느님은 나를 지나치게 오랫동안 어둠 속에서 기다리고 있게 방치하지 않으신다.

 

 

나는 매번 그 시간이 쓸모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서른 번 아니면 예순 번 아니면 아흔 번을 그렇게 보내노라면, 내가 생각한 것처럼 홀로 앉아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점차 터득하게 되리라.

 

 

아주 낮고 부드러운 음성이 소란스럽기만 한 내 자리 저 너머에서 줄곧 이야기하고 계셨음을 점차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 확신을 가지고 주님을 신뢰하라....!

 

  

  † .....아멘.
확신을 지니고 주님을 신뢰하시는,

밝고 기쁜 하루 되십시오.*^^*

 

    Serenade To Spring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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