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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9) 말씀지기> 우리는 영혼의 애인을 찾습니다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3 조회수614 추천수9 반대(0) 신고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제1독서 이사 58,1-9ㄱ

복    음  마태 9,14-15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마태 9,14-15)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 9,15)

 

 

우리는 왜 단식을 해야 하나요?

우리가 신랑이신 예수님을 정말로 빼앗겼나요?

주님께서 성체 안에 계시지 않나요?

주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계시지 않나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으니 이제 늘 기뻐해야 하지 않나요?

 

글쎄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틀림없이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는 구원된 것이 확실하니까요.

 

하지만 일찍이 바오로 사도가 썼듯이 우리는 아직도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1코린 13,12) 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분의 현존을 알아보고 그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어렵게 느낍니다.

 

세상의 잡음, 타락한 인간 본성의 욕구들,

게다가 극히 인간적인 믿음이라는 우리 모두의 한계는

우리의 기대치를 떨어뜨리곤 합니다.

 

그래서 단식이 필요한 거지요.

단식은 우리가 죄인이라서 하는 게 아닙니다.

단식하는 이유는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서입니다.

자기 자신과 안락함에 두었던 관심을

모든 욕구와 소망을 이루어 주시는 분께로 돌리기 위해

단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것, 가령 특별한 음식이나 텔레비젼 보는 시간,

또는 삼십분 더 잠자기 같은 것을 포기할 때마다,

안락한 삶보다 더 중요한 무엇이 우리 인생에 존재함을

스스로 일깨우는 것이지요.

 

단식할 때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온 마음으로 그분을 찾고(예레 29,13),

온 힘을 다해 이 세상의 즐거움과 육체적 욕구들을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지요,

단식할 때 침울한 표정을 짓지 말라고.

우리는 단식을 우울하고 축 늘어진 모습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신나는 기대감에 차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혼의 애인을 찾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끝없이 사랑하는 신랑을 찾습니다.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아가 2,10)

이렇게 우리를 부르시는 예수님의 초대를 희망과 신뢰를 가지고 받아들입시다.

 

 

"주 예수님,

 저는 주님께서 늘 저와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하지만 저의 시야는 수많은 욕구와 꿈과

 욕망들로 흐려져 있습니다.

 주님의 영으로 저를 붙들어 주시어 제 마음

 오롯이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는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고 싶습니다!"

 

 말씀지기: 사순특집 2007 : 3/4월호 : 2월 23일 금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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