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제 46회. 내 아들이 최고야.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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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춘식 | 작성일2007-02-24 | 조회수52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 제 46회. 내 아들이 최고야.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애육원 원아들이 새로 지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영철아, 나는 짐이 하나도 없는데 너는 웬 짐이 그렇게 많으니? 그거 다 버리지 뭐 하러 가지고 가는 거냐?” “나에겐 모두 필요한 것이라 가지고 가야 돼.” “선생님이 알면 혼내실 텐데!” “그래도 난 가지고 갈 거야!” 새로 지은 집은 정말 깨끗하고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방과 아버지[요셉신부]의방이 나란히 일자로 연결돼 있고, 길이는 약 35미터 가량 되었습니다. 새 짐에서 살게 된 아이들은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여러분들! 새 집으로 오니까 참 좋지요?” “네에! 정말 너무너무 근사하고 좋아요!” “벽에 연필이나 크레파스로 낙서하면 안 돼요. 만일 낙서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벌을 주겠어요. 모두 안 그럴 것이라고 약속 할 수 있죠?” “네에! 저는 안 할게요!” “저 두요!” “저 두요 약속할게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집을 깨끗이 사용하도록 여러 번 주의를 주었습니다. 새로 이사 온 집에는 사람들 이외에도 또 다른 족속들이 함께 이사를 왔습니다. 바로 서생원들이었습니다. 밤이 되자 천장에서는 서생원들의 올림픽 경기가 벌어졌습니다. 아이들 방에서 아버지의 방까지 35미터나 되는 천장 위에서 수십 마리의 쥐들이 퉁탕거리며 뛰어다녔습니다. “야아~용 이야~옹~” “이야아~옹~” 아이들이 저마다 쥐를 쫓으려고 고양이 소리를 냈습니다. 처음 얼마동안은 정말로 고양이가 온 줄 알고 조용했으나 나중에는 쥐들도 약아져서 아무리 고양이 소리를 내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영철이와 득수는 참다못해 벌떡 일어나 막대기로 천장을 탕탕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천장 속이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그러나 일분도 못 돼서 쥐들은 또다시 퉁탕거리며 뛰어 다녔습니다. “득수야, 우리 천장에 구멍을 내자. 쥐들이 뛰어 다니다가 떨어지면 막대기로 잡자.” “글쎄! 천장을 뚫으면 아버지에게 혼날 텐데..” “걱정 마. 저놈들은 내가 꼭 잡고 말거야!” 영철이는 칼로 천장에 길게 구멍을 내고 습자지[아주 얇은 종이]로 살짝 받쳐놓았습니다. 쥐들은 여전히 극성스럽게 뛰어다녔습니다. 이번에는 서생원들이 친구들을 더 많이 데려왔는지 찍~찍. 찌이야악 대며 점점 더 요란해 졌습니다. “이 놈의 서생원들, 누가 이기나 해보자!” [※참고: 본인의 경험으로는 왼쪽 천장 귀퉁이에서 오른쪽 귀퉁이 까지 고무줄을 길게 연결 한 다음 가운데 끈을 달아 늘여 뜨려놓고 쥐들이 난리를 칠 때 누워서 그 끈을 잡아 당겼다가 탁 놓으면 천장이 전체적으로 찢어지는 듯 한소리를 냄. 쥐들은 찌야악! 하고 놀라며 그 후 몇 번 왔다가는 혼나고는 오지 못할 곳이라고 판단하였는지 그 후 다시는 오지 않았음. ] 영철이의 예상대로 뛰어다니던 쥐 한 마리가 자고 있던 아이 머리위로 툭 떨어졌습니다. “누 누구야! 누가 내 머리에 쉬를....으으...” 잠자던 아니가 깜짝 놀라 일어나 앉았습니다. 떨어진 쥐는 쏜살같이 이 구석 저 구석으로 도망을 다녔습니다. 쥐를 잡으려고 잠자고 있는 아이들의 이불을 들춰가며 한밤중에 쥐와의 숨바꼭질을 하였습니다. “화이고오~ 요 몹쓸 놈의 서생원! 정말 약 올리네! 잡기만 해 봐라. 아주 요절을 내줄테다!” 밤에 서생원들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사람은 아이들뿐이 아니었습니다. 요셉 신부도 서생원들의 행진곡 소리에 한잠도 못 자고 밤을 새웠습니다. 하루 종일 힘들었던 몸을 밤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게 되자 요셉 신부는 아침 일찍 영철이를 불렀습니다. “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녕이 다 뭐냐! 저 천장에 있는 너하고 똑같은 놈들 때문에...너 말야 저놈들을 처치할 방법 없니? 한번 연구해 보아라. 알겠니?” 머리가 명석하고 재능이 있는 영철이는 두 달 전부터 무선 학원에 나가 기술을 배우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말썽쟁이로 찍힌 줄만 알았는데 아버지가 자신에게 부탁하는 일이 생기자 영철이는 대단히 기뻤습니다. 영철이는 온 정성을 다하여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철이는 그동안 배운 실력을 발휘해서 며칠 동안 뚝딱거리면서 고주파와 저주파 발생기를 제작했습니다. 영철이가 만든 작품은 모양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성껏 만든 물건을 아버지의 방 천장과 아이들의 방 천장에 설치해 놓았습니다. 영철이의 작품이 천장에 설치된 후 정말로 신기하게 천장 속은 서생원의 초상이 난 것처럼 조용해졌습니다. “내 아들 꾸러기 영철아! 너는 내가 상상했던 대로 1등 기술자가 되었구나! 오, 장한 내 새끼!” 칭찬보다 꾸지람을 더 많이 들어오던 영철이는 아버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며 칭찬을 하자 붉어진 얼굴로 쑥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라했습니다..................†.♣~ ...................................[제 47회. 성당 짓는 요셉 신부 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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