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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따라라.” --- 2007.2.24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4 조회수471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2.24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이사58,9ㄷ-14 루카5,27-32

                                                        

 

 

 

 

 

 

 

“나를 따라라.”

 



마음 놓고 따를 주님이 계시어 행복한 우리들입니다.


우리 삶의 가이드이신

주님을 잃어버려 방황이요 혼란입니다.


“수도승의 생활은

  언제나 사순절을 지키는 것과 같아야 하겠지만,
  이러한 덕을 가진 사람이 적기 때문에
  이 사순절 동안만이라도

  모든 이들은 자신의 생활을 온전히 순결히 보존하며,
  다른 때에 소홀히 한 것을

  이 거룩한 시기에 씻어내기를 권하는 바이다.”


성 베네딕도 수도규칙, 제49장

'사순절을 지킴에 대하여’ 중 1-3절까지 말씀입니다.

 

일 년 영적농사(靈的農事)의 성패(成敗)가

사순시기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일 새롭게 시작하는 자가 수도자란 말도 있듯이,

매일 초심의 순수한 열정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해야할 사순시기입니다.

 

자주 말씀드리다시피

밖으로는

‘언제나 그 자리’의 산(山) 같은 정주(定住)의 삶을,

안으로는

언제나 하느님 향해 흐르는 맑은 강(江) 같은

내적여정(內的旅程)의 삶을 사는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입니다.


“나를 따라라.”


세관에 앉아

삶의 방향을 잃고 안주와 타성에 젖어 살던 세리 레위,

주님의 부르심에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즉시 일어나 주님을 따라 나섭니다.

 

안주의 삶에서 벌떡 일어나

주님을 따라 내적여정에 오르는 사순시기여야 합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주님을 잃어

방황하거나 안주하다 보면 저절로 죄인의 삶입니다.


주님을 따라 나서는

끊임없는 회개의 여정 있어

용서 받은 죄인으로서의 삶입니다.


주님을 따라 나서는 내적여정이 깊어질수록

삶은 더욱 단순해지고 순수해지고 진실해집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라 나서는 길 막연하지 않습니다.


이사야의 말씀대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버리는 것,

굶주린 이에게 양식을 내어 주는 것,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주는

구체적 사랑의 실천입니다.


바로 이때 다음과 같은 축복이 뒤따릅니다.


우리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대낮처럼 됩니다.

 

주님께서는 늘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우리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우리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십니다.  

 

마침내 우리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됩니다.


좋으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 중에 당신 길을 가르쳐주시어,

오늘도 당신의 진리 안에 걷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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