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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기도" --- 2007.2.27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7 조회수584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2.27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이사55,10-11 마태6,7-15

 

 


                                                          

 

 

"주님의 기도"



내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마음을 하느님께 드러내 보이는 기도입니다.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평범하나 아주 긴요한 충고 말씀입니다.

비단 기도뿐 아니라 평상시 말도

빈말의 되풀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사실 삶이 진실하고 간절하고 절실할수록

기도나 말 또한 짧고 단순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는 얼마나 단순한지요!


그대로 예수님과 제자들의

가난하고 단순한 삶을 압축, 요약하고 있는

‘아나뵘(가난한 자)의 기도’ 같습니다.

 

우리들의 삶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것은

아버지가 우리 삶의 중심에

확고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인간적 관심사가 우선될 때

삶은 더욱 복잡해지고 혼란스러워집니다.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로지 삶의 초점을, 중심을 아버지께 둘 때,

비로소 삶의 내용도 단순해지고

삶의 무게도 가벼워집니다.

 

우리 삶의 필요 사항도 또렷이 부각됩니다.

일용할 양식과 죄의 용서,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과

악에서 구해 주십사하는 청원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필요가

이 주님의 기도에 압축되어 있기에

이 기도 하나만 잘 바쳐도 충분합니다.


삶은 기도와 함께 갑니다.

우리의 삶이 진실하고 간절해질수록

주님의 기도는 바로 우리의 기도가 되고,

주님의 기도는 우리를

더욱 하느님의 사람으로 만들어갑니다.


“주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주님께 헛되이 돌아가지 않고,

  반드시 주님이 뜻하신 바를 이루며

  주님이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이사야 말씀대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역시

진심으로 믿고 바치면,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바로 매일의 미사를 통해

그대로 이루어지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미사를 통해

거룩히 드러나는 아버지의 이름이며,

오시는 아버지의 나라며,

이루어지는 아버지의 뜻입니다.

 

성체와 말씀의 일용할 양식을 얻는 우리들이요,

죄를 용서 받고,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우리를 구해 주는 미사 은총입니다.


이래서 매일 미사가

그리도 고맙고,

미사는 물론 미사 중의 ‘주님의 기도’가

간절하고 절실할 수뿐이 없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기도’를 사는 하루가 되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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