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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 사랑 / 현 교황 베네딕토16세 사순담화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7 조회수579 추천수2 반대(0) 신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2월 21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 "인간을 향한 하느님 에로스의 계시는 참으로 하느님 아가페가 가장 훌륭하게 표현된 것"이라며 '에로스적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교황은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요한 19, 37)를 주제로 한 이 담화에서 "에로스는 오로지 상대방의 유익을 추구하며 자신을 내어주는 아가페와 달리 사랑하는 사람과 결합하기를 갈망하는 사랑"이라며

 

"사랑에 빠진 이를 자기 안에 머물러 있도록 두지 않고 사랑하는 이와 하나가 되도록 재촉하는 힘인 에로스는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아가페와 대립하기보다는 서로를 밝혀 준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우리는 (아가페와 에로스가 서로 녹아있는 그 십자가 사랑을 본받아) 아버지의 자비로운 품을 향해 믿고 내어 맡기도록 권고 받는다"며 "우리도 날마다 이웃에게, 특히 가장 고통 받고 가난한 이웃에게 십자가 사랑을 '다시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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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에 여러 번 나오는 아가페라는 말은 오로지 상대방의 유익을 추구하며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을 말합니다. 다른 한편 에로스라는 말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소유하고자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결합하기를 갈망하는 사랑을 말합니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하느님 사랑은 분명 아가페이지만, 또한 에로스이기도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놀라운 자비는 바로 십자가의 신비 안에서 온전하게 드러납니다.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에로스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에로스는 참으로 위 디오니시우스가 말하듯이 "사랑에 빠진 이를 자기 안에 머물러 있도록 두지 않고 사랑하는 이와 하나가 되도록 재촉하는" 힘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사랑의 탁월한 계시이십니다. 그 사랑 안에서 에로스와 아가페는 서로 대립하기보다는 서로를 밝혀 줍니다. 인간을 향한 하느님 에로스의 계시는 참으로 하느님 아가페가 가장 훌륭하게 표현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 교회의 교부들은 창에 찔려 흘러나오는 "피와 물"(요한 19, 34)이라는 두 요소를 세례성사와 성체성사의 상징으로 보았습니다. 사순 여정 동안 우리가 받은 세례를 기억하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자비로운 품을 향해 우리를 열어 그분을 믿고 내어 맡기도록 권고 받습니다.


또한 사순 시기를 '성찬'의 시간으로 여기며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주변에 퍼뜨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순 시기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신 사랑을 새롭게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 기간 동안 우리는 다시 그 사랑을 날마다 이웃에게, 특히 가장 고통 받고 가난한 이웃에게 '다시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에만 우리는 부활의 기쁨에 충만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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