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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길 기도2 - 1처~7처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7 조회수875 추천수3 반대(0) 신고

    내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가는 사람이 드리는 기도>


                                                 박미라 도미질라 지음




     

     

    십자고상 앞에서


    사랑하올 주님!

    당신께서는 이 비천하고 보잘것없는 저를 위하여

    그 혹독한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당신께서 당하신 그 무수한 고통들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부터는 저도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겠나이다.


    제가 죄를 지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돌아 갈 수 없게 한

    저의 모든 더러움을 다 없애는 그 순간까지

    한 처 한 처마다에서 당신께서 제게 원하시는 것을 잘 받아들이며

    당신의 뒤를 따라 끝까지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제 1 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0.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아무런 죄도 없이 극악무도한 죄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으신 주님!


    당신께서는 제가 그 자리에 서 있기를 원하시지요?

    그래서 당신께서 먼저 그 자리에 서 계신 거지요?

    좋아요. 주님! 이제 그 자리를 제게 넘겨주십시오!

    이제부터 제가 당신께서 서 계셨던 그 자리에 서겠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모독한 죄인입니다!

    사랑으로 이 세상을 만드시고..

    저를 끊임없이 당신께로 이끄시고자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하시고 기다리셨습니까?


    아버지께서는 그토록 애타게 저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저는 얼마나 오랜 세월을 당신을 외면한 채 살아왔나이까?

    당신의 사랑을 외면한 채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이 당신을 모독하고...

    얼마나 많이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나이까?...


    주님! 사랑하올 주님!

    저는 당신을 모독한 죄인입니다...... 저에게 사형 선고를 내려 주십시오!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 골고타 언덕에 올라

    아버지 집으로 갈 수 없게 만든 온갖 더러움에서 죽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마침내 아버지 집에서 당신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2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0.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십자가를 지신 주님!

    당신께서는 온 세상의 죄악을 당신의 어깨에 다 짊어지셨습니다.

    마땅히 십자가를 짊어져야할 사람은 저인데...

    왜 죄 없는 당신께서 그 십자가를 짊어지셨습니까?


    이제 제게 넘겨주십시오. 주님!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제대로 섬기지 못하고

    저 스스로 주인인줄 알고 행세를 하면서 저지른 죄가 얼마나 많사옵니까?


    제 것이 아닌 것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욕심을 부리고

    제가 주인인 줄 알고 제 뜻대로 행한 것이 얼마나 많사옵니까? 


    그렇게 하면서 저 자신을 해치고... 이웃을 해치고...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모든 잘못을 기워 갚기 위해

    이제부터는 저 스스로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의 뒤를 따르게 하여 주십시오!

     

    제가 잘못한 모든 것들을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 저 스스로 책임지고

    저의 모든 잘못을 기워 갚을 수 있게 제게도 십자가를 지워 주십시오!


    당신을 따라 십자가를 짐으로

    욕심 때문에... 자존심 때문에... 체면 때문에...

    당신을 멀리한 모든 잘못을 기워 갚을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밀알 하나가 땅 속에 들어 가 썩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고 말씀하신 주님!

    저도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땅 속에 들어가는 밀알처럼

    저를 완전히 당신의 사람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그런 자리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당신께서 사형을 당하신 골고타 언덕에 오를 때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셨듯이

    제 안에 당신과 맞지 않는 모든 것들을 다 없애버리는 그날까지 저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3 처 예수님께서 첫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0.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주님께서 넘어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께서 권위 있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죽은 사람도 살리시고 많은 병자들도 고쳐 주시며

    성난 파도도 잠잠하게 하시는 당신의 능력을 보고 당신을 따랐는데....


    당신을 따르던 많은 사람 앞에서 보기 좋게 넘어 지셨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다 잘하기를 원하며

    남들 앞에서 제가 잘난 것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주님!


    높아만 지려는 저를 위해 당신께서 넘어 지셨습니다...

    남 앞에 실패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죽기보다도 싫지만 주님!

    저도 당신을 따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저 자신을 낮추어 제가 아무 것도 아님을 남 앞에 보이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여

    땅에 넘어져 계신 당신께로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4 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0.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길에서 어머니 마리아님을 만나신 주님!

    당신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나이까?

    어머니께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하므로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짐작이 갑니다.

    살과 피를 나눈 혈육은 좀 더 맛있는 것을 먹여주고 싶고...

    좀 더 편한 곳에서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서로 간절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머니께 사형수가 되어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을 보여 드렸으니... 주님!


    저도 제 혈육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며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오나 주님!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배반한 제 죄를 다 기워 갚기 전에는

    저도 당신을 따라 이 길로 걸어가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이다음에 저도 당신처럼 영광스럽게 부활하는 그날까지는

    제 혈육이 저로 인하여 겪는 아픔을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당신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걸어감으로 인해 제 혈육이 당하는 고통을 주님!

    당신께서 어머니 마리아님을 하늘에 오르게 하셨듯이 저도...

    저로 인하여 고통당한 제 혈육들 모두를 당신께서 계신 하늘나라로 이끌어

    우리 모두 함께 영원한 행복을 얻어 누릴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5처 시몬의 억지 도움을 받아들이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0.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길에서 시몬의 도움을 받으신 주님!

    당신은 무엇이나 다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심에도 불구하시고

    당신과 비겨 아무것도 아닌 인간의 도움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저는 남을 도와주는 것은 참으로 좋습니다.

    제가 부족하게 되어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힘도 좋고... 가진 것도 많아

    남을 도와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주님! 제가 얼마나 교만한지를 잘도 알고 계신 주님!


    당신께서 그것을 잘 알고 계시기에

    저의 그 교만을 없애 주시기 위해 당신께서 먼저 그렇게 하시었으니

    저도 제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당신을 따라 그 길로 나아가

    남의 도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6처 예수님께서 베로니카의 수건에 당신의

         고통당하는 얼굴을 박아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0.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당신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길에 마음 아파하며

    군중을 헤치고 당신 앞에 나온 베로니카!

    베로니카는 당신의 땀과 피로 얼룩진 얼굴을 닦아 드리기 위해

    자신만이 쓰던 수건을 내밀었습니다.

    그런 베로니카를 바라보는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고맙고 기특했겠습니까?....

    그런 베로니카의 사랑에 당신은

    피와 땀과 먼지로 얼룩진 당신의 얼굴을 그 수건에 박아주셨습니다.....

    주님!..... 

    저도 당신을 따라 십자가의 길로 걸어가는 동안 제게 인간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그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

    제가 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당신께서 더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제가 이 길을 끝까지 잘 걸어가 온전하게 되면 당신처럼

    그 사랑을 다 갚아 줄 수 있을 것임을 제가 아옵니다.

    제가 다만 그 사람에게 당신처럼 저의 피와 땀과 먼지로 얼룩진 고통당하는 제 얼굴을

    박아 주는 일밖에 할 수 없습니다....


    주님!...

    당신처럼 그만큼만 제 사랑을 보여주며

    이 길을 끝까지 잘 걸어갈 수 있게 하여 주소서...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7처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0.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길에서 두 번째 넘어지신 주님!


    전능하신 당신께서 나약한 인간이 되시어 실패의 실패를 거듭하시며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또 실망을 안겨 주고 계시는 군요..


    어른이면 누구나 길을 가다가 넘어지면 얼른 일어나

    아무에게도 넘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지 않고

    아파도 아프지 않은 척 꼿꼿이 서서 걸어가려고 하지요....


    주님! 저도 그렇습니다!

    언제나 남에게 잘하는 모습만 보이고 싶고

    제가 하는 일이 실패하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주님!

    제 안 깊숙이 계신 당신을 만나러 가는 이 길에서

    저의 두꺼운 겉껍질을 깨지 않고서는

    당신께서 계신 그곳으로 들어갈 수 없음을 제가 아오니

    저의 체면 자존심을 꺾어 버리고

    저를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껍질을 벗어버릴 수 있게

    저도 당신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실패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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