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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끊임없는 회개만이 살길" --- 2007.2.28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8 조회수630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2.28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요나3,1-10 루카11,29-32

                                                    

 

 

 

 

"끊임없는 회개만이 살길"

 



매일 매일 끊임없는 회개와 쇄신만이 우리의 살길입니다.


요나가 회개를 촉구하는 니네베 도시의 현실이나

오늘날 우리의 현실,

안팎으로

많이 부패하고 타락했다는 점에서 너무나 흡사합니다.


“이제 40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아니 ‘40일이 지나면’이 아니라

이미 안팎으로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니네베요 우리의 현실입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치 광야에서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신 후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며

회개를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니네베의 요나의 모습이 참 흡사합니다.


오늘 주님은 사순 광야 피정의 초반에

우리 모두에게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회개하여라. 이제 40일이 지나면 부활대축일이다.”


오늘부터 꼭 40일 째 되는 4월 8일이 부활대축일입니다.


솔로몬보다 더 큰 분이시며,

요나보다 더 큰 분이신,

40일 광야 피정의 지도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촉구하시는 우리의 회개입니다.

 

회개의 모범은 단연

니네베 사람들과 남방의 스바 여왕입니다.

 

요나의 선포에 즉각 응답한 마음 순수한 니네베 사람들이요,

지혜의 말씀을 열망하여

그 멀리서 솔로몬을 찾은 스바 여왕이었습니다.

 

두 부류 사람들, 공히 이방인들이었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입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그대로 오늘의 우리 현실에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당대의 유대인과 같은

마음 굳어진 악한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니네베 사람들과 같은 즉각적 회개요,

스바 여왕 같이 지혜의 말씀을 찾는 순수한 열정입니다.

 
저는 여기서

니네베 사람들의 공동회개 행위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나라의 총체적 타락과 부패의 현실도

이런 안팎으로의 공동회개의 실천이

참 절실하다는 생각입니다.


요나의 회개 선포에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었고,

단식을 선포했으며,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 옷을 입었고,

니네베 임금도 왕좌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자루 옷을 걸친 다음

잿더미 위에 앉았다’ 합니다.

 

거국적인 회개의 모습입니다.

마침내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시고,

마음을 돌리시어 내리겠다는 재앙을 거두셨다 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교회,

하느님 백성의 공동 대청소 회개 기간이기도 한

사순 40일 광야 피정 얼마나 고마운지요.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회개로 다시 거듭 난 우리 공동체에

주님은 축복의 은총을 가득 내려 주십니다.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나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로다.”(요엘2,12-13 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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