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신독(愼獨) 과 화해의 실천 - 3월 2일(금) 묵상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8 조회수576 추천수3 반대(0) 신고

 

 

 

<신독과 화해의 실천>   - 3월 2일 묵상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그러나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 ‘바보!’라고 하는 자,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마태 5,20-26)



  예수님께서 산상 설교를 통해서 구약의 율법을 완성시켜 주십니다. 본래 완전한 것이었지만 사람들이 오해하여 제 길을 벗어난 상태였습니다. 그렇기에 구약의 율법은 계속 유효합니다. 율법의 본래 정신을 회복하여 계속 준행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5,17에서 19절까지)

  

  바리사이의 의로움은 율법자구에 얽매어 자비와 신의 같은 율법정신을 퇴색시켜 버렸습니다. 소수의 능력과 지식 있는 자들만을 위한 율법으로 전락시켰습니다. 거기에다가 자신들은 율법의 틈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힘써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언행불일치의 모습을 거리낌 없이 보였습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짓거리를 많이 하여 예수님께 지적을 당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사명도 하느님의 뜻을 오해하고 가리는 그들을 꾸짖고 올바른 길로 이끄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따르려는 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율법을 글자대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실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거죽만 번지르르한 것보다 그 정신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자신을 다스려야하는 것이니 더 어렵습니다.


  중용(中庸) 첫머리 첫 장에서부터 “신독(愼獨)”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홀로 있을 때라도 몸가짐을 삼간다는 말입니다. 그 대목을 살펴보면 “道는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다. 떨어지면 道가 아니다. 그러므로 君子는 목격되지 않을 곳에서도 삼가며, 소문나지 않을 곳에서도 두려워한다.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드러나며, 작은 일에서 더 잘 드러난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도 삼가야한다.” 여기서 말하는 道가 “율법정신을 따라 행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이라 해도 하느님과 자기 자신만은 다 알고 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신앙이 아니라 하느님과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신앙을 사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섯 개의 대당명제를 통해 구약의 율법을 완성하십니다. 첫 번째는 형제애에 관한 내용입니다. 살인은 사람들의 공존을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걸음 더나가 살인의 원인이 되는 분노마저 평화로운 공존을 깨는 것으로 여기시어 금지하십니다. 사랑을 해치는 분노나 욕설은 그 짓을 하는 당사자나 상대방의 영적 생명을 파괴하는 행동입니다.


  요즘 인터넷 상에서 악풀이 문제되고 있는데, 그 피해 당사자는 심각한 인격적 모독을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 제 목숨까지 끊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그런 경우 거의 근거 없는 소문에 의해 올려진 글이며, 사소한 실수나 견해 차이를 침소봉대하여 예의를 갖추지 않고 분풀이 하듯 올린 글입니다.  예수님의 우려말씀이 요즘처럼 실감나게 다가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23,24절에서 ‘화해의 제물’을 바칠 것을 말하십니다. 사랑이 수반되지 않는 제물봉헌은 그 의미가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자체가 우리의 봉헌물이라는 말씀입니다.

  25,26절에서 ‘적수와의 화해’를 명하십니다. “그와 길을 가는 동안”이라는 말은 우리가 매일 행하는 모든 일이 최종 심판을 결정한다는 뜻입니다. 매순간이 종말의 시간이라는 긴박감을 깨달으라는 요청입니다.


  현재의 시간은 용서와 화해와 우정과 사랑을 위해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시간입니다. 이 귀중한 시간을 형제들과 법정투쟁하고 인격모독을 하며 싸움이나 욕설을 하며 보낼 수는 없겠습니다.

 

 

 

 

 


[연속 듣기]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