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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 공생활의 파노라마 - 3월 4일(일) 묵상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28 조회수566 추천수4 반대(0) 신고

 

 

<예수님 공생활의 파노라마>  - 3월 4일


“여드레쯤 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과 함께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이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루카 9,28-36)



  예수님께서 거룩한 변모를 보여주신 것은 제자들에게 아주 인상 깊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세 공관복음서에서 모두 클라이맥스 부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수난과 죽음을 겪으신 뒤에 부활하시는 모습을 미리 예고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신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요한복음서에도 예수님의 변모 사건을 암시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12장 28-30절 내용입니다. 욥기에서처럼 천둥소리 속에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루카 복음서 저자는 변모 사건 내용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려하고 이해가능하게 전개합니다. 그래서 몇 가지 내용을 추가하거나 바꾸어 놓았습니다. 8이라는 숫자는 변화와 완성의 상징입니다. 마르코와 마태오 복음서에는 ‘엿새 뒤에’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 기도를 통해 예수님 얼굴 모습이 달라졌다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은 루카저자의 신학사상이 담긴 것이며 복음서 전체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겪으신 주요사건 때마다 등장합니다. (3,21; 5,16; 6,12; 9,18.28.29; 10,21; 11,1; 22,32.41; 23,34.46)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세상을 떠나실 일(exodos)’에 대해 이야기 하셨는데 그 ‘엑소도스’는 칠십인역 출애굽기 제목의 이름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승천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얼굴의 변모, 밤, 산, 예수의 고독한 기도, 예수에게 나타난 하늘의 사자들”은 구약의 사건들을 성취하시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여기에 ‘제자들의 잠, 베드로의 무지’까지 언급하여 예수님의 공생활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줍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현존과 만나는 장입니다. 많은 영성의 스승들은 기도를 통해서 변모와 일치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많은 문학 작품과 임사체험 이야기에서 사람이 죽음을 맞이할 때 자신의 전 생애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고 합니다. 그때 자신의 눈앞에서 전개될 파노라마가 어떤 내용일지는 모두 지금 현재에 어떻게 처신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과연 그때 빛처럼 빛날 것인지 어둠으로 체험될는지 겸허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맞이해야하겠습니다.

 

 

 

 

 

 



♬ 당신은 소중한 사람 외 14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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