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오늘을 위한 기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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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춘식 | 작성일2007-03-01 | 조회수793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 오늘을 위한 기도. ~♠ 기도로 마음을 여는 이들에게 신록의 숲이 되어 오시는 주님 제가 살아 있음으로 살아 있는 또 한 번의새날을 맞아 오늘은 어떠한 기도를 바쳐야 할까요? 제 작은 머릿속에 들어찬 수천 갈래의 생각들도 제 작은 가슴 속에 풀잎처럼 돋아나는 느낌들도 오늘은 더욱 새롭고 제가 서 있는 이 자리도 함께 살아가는 이들도 오늘은 더욱 가깝게 살아옵니다.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을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 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 쓰는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사랑의 거울”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몹시 바쁜 때일수록 잠깐이라도 비켜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흰 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모두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 하소서. 오늘하루의 숲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러하오니 주님,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는 어느 날 닫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나직하게 외우는 저의 기도가 하얀 치자꽃 향기로 오늘의 잠을 덮게 하소서..아멘! ~♣~.李海仁 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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