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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1 조회수963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7년 3월 1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Do to others whatever you would have them do to you.
(Mt.7,12)
 
 
제1독서 에스테르기 4,17⑫.17⑭-17?.17(23)-17(25)
 
복음 마태오 7,7-12
 
어떤 공장에서 청년들과 한 노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청년들은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어서 직장인들이 살기 어려워졌다고 불평하였고, 노인은 각자가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의 형식이었으나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서로 큰소리를 지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청년 중의 한 명이 소리쳤습니다.

“아, 글쎄 그게 아니라니깐요! 영감님은 알지도 못하면서 고집부리고 그러세요.”

“아니긴 뭐가 아녀! 다 자기 할 탓이지, 누가 나대신 인생을 살아주나?”

이렇게 한참을 서로 떠들고 나더니, 갑자기 청년 서너 명이 노인의 팔다리를 잡고 번쩍 들어 올려서는 공장 옆에 있는 커다란 물통 속으로 던져 넣어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처음부터 보고 있던 공장장은 노인이 걱정되어 불러서 말합니다.

“좀 참으시지, 속상하시죠? 그래도 일하러는 나오셔야 합니다.”

그러자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대답하였습니다.

“뭐, 젊은 것들이 그럴 수도 있지! 하하하!”

호탕하게 웃고 난 노인은 다시 나가서 옷을 갈아입고 오후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노인을 집어던진 청년들은 노인 앞에서 죄인이 되었습니다. 마치 고양이 앞의 생쥐처럼 노인이 나타나기만 하면 굽실거리며 눈치를 살치는 하인들이 되고 말았지요.

노인을 물통에 집어던질 때까지만 해도 청년들은 자신들이 이긴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사실은 이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이 실현되는 순간이었지요.

물론 다른 사람이 내게 서운한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픔을 주고 실수로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그 순간에 ‘그럴 수도 있지! 하하하!’라고 웃어넘길 수 있다면 오히려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황금률을 말씀하십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바로 남이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각자가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즉, 나만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오히려 더 큰 불편함과 힘듦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내가 먼저 남에게 해주는’ 실천을 강조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은 3월 1일. 다시 새로운 달의 시작입니다. 이 날에 나는 얼마나 남을 위해서 남이 원하는 바를 실천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남을 위해서 그리고 남이 원하는 바를 실천할 때, 나의 마음은 세상의 누구보다도 편안한 행복을 체험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남이 원하는 데로 남에게 해주십시오.



주님께 띄우는 엽서 기도(최문식)

주님!
내 영혼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지은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면서도 더럽고 추한 죄를 짓고
죄를 짓지 않겠노라고
몇 번을 다짐을 하면서도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허물많은 영혼입니다.

주님이 아니시면 내 영혼
죄많은 세상을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수도
주님이 도와주시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무능력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주님보다 죄를 더 가까이 하고 있는
어리석고 미련한 영혼입니다.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만을 의뢰하고 의지하며
주님만을 온 맘 다해 사랑하며 살아가도
부족한 영혼인 것을
내 영혼 온 맘 다해 주님만을 사랑하며
살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용서하옵소서.

내 영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 주님!
내게서 떠나가지 마시옵소서.
내 영혼에 대한 부르심을 한탄하시며
사울처럼 버리지 마시옵소서.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지 않으시면
내 영혼 아무것도 아닌
참으로 별볼일 없는 존재랍니다.

주님 당신의 사랑의 눈으로 불쌍히 여기사
허물많고 어리석은 내 영혼 용서하여 주옵시고
날마다 무릎으로 주님을 의지하며 부르짖을 때에
내 영혼에 귀기울이시사 받아주시고
당신의 품안에 안기게 하소서.

주님이 내 영혼 위에 함께 하실 때
내 영혼 겸손한 모습으로 작아지고 낮아져서
내 영혼을 향하신 주님의 사랑을 고백하며
주님의 사랑을 찬양하는 영혼이게 하옵소서.

죄를 미워하고 죄에게서 떠나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주님의 기뻐하심을 입을 수 있는
영혼이게 하옵소서.

아멘.

 


 
Ask and it will be given to you;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Mt.7,7)
 
      
Dreaming In The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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