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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어떤 기도 **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1 조회수740 추천수7 반대(0) 신고

                        

                            어떤 기도


무엇보다 제가 혼자 살아가야 할 짧은 삶과

단 하나의 영혼을 가지고 있으면

오직 한 번 죽을 것 이며

단 하나의 영원한 영광만이 있음을

항상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어떤 것도 저를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 당신을 우리가 소유한다면

우리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생명……

하느님은 생명 그 자체 이십니다.


스산한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는 듯  옷 속으로 들어오는

그런 차갑지만 부드러운 바람을 맞이하고 앉았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소나무들의 잔치


그들을 바라봅니다. 어찌하여 늘 푸르던지… 어찌하여 이 힘든 세상에서도 마실  수 없이 고통스러운 이런 탁한 공기 가운데에서…늘 푸르른 지…이런 비바람에도 그저 흔들리면 흔들리는 데로 흔들려주는 그런 지혜로운 하느님의 섭리를 느껴봅니다.  솔가지가 바람결에 견디라고… 심어주신 그 하느님의 지혜를 바라봅니다.


 오랜 시간 산속의 자연을 통해서 늘 하느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도 푸르렀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과 겨울을 지날 때도…푸르른 것들 의 겨울맞이를 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비바람을 눈보라를 헤치고 견뎌야하고 … 용하게 견디어내어 다시 새로운 생명을 싹 티 우는 그런 경의로 움은 겨울지나 봄으로의 초대에서는 더욱 눈으로 확인하기엔 그지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그들은 비바람도 견뎌야하고… 눈보라도 견뎌야하는… 바싹 마른 거 치른 숨소리도 견뎌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생명을 무시하는 인간의 손도 견뎌야 합니다.…  그 생명의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마치도 죽은듯한 가지들…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고픈 인간들이 욕망이 그들을 사정없이 꺽어 버리니 말입니다.


초봄의 길목에서 개나리며 진달래며… 화살나무며… 어쩌다 예를 들 수 있으리오.…


그 가녀린 꽃들이 그저 손으로 떼어내기가 그저 아기들의 손힘에도 힘없이 떨어지는 그런 꽃과 가지의 연결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새 영 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 생명에 붙어있음을.


백지장보다도 가녀린 꽃받침과 줄기… 그 어떤 비바람에도 그들은 견디어 냅니다.


또한 화살나무도 마치도 죽은듯한 모습에서도… 그들은 영락없이 때에 맞추어 물기가 어리고 그리고 생명의 상징인 싹이 그 두꺼운 갑옷을 뚫고 나오는 모습에서 또한 생명이 끈질김 그리고 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저 이 모든 것들이 온전히 가지에 붙어있기만 한다면… 그저 인간들의 손을 피하여… 주신 그대로가지에 붙어있기만 한다면… 들은 어김없이 싹을 틔우고 그리고 꽃을 피워냅니다.…


그 생명은 온갖 비바람에도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모든 자연들안에는… 말입니다.


삶에서 눈으로 확연히 볼 수 있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늘 우리에게 기쁨 그 자체를 안겨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고의 겨울을 지나면 모든 생명체에서 나오는 새로운 싹들을 통해서도 우리는 새새명의 탄생을 주위에서 늘 볼 수 있습니다. 그것들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는 저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야말로 생명에 대한 경의로움 자체입니다.


나또한 그런 생명을 가지고 있기에… 어제의 나가 아닌 그 생명자체에 숨어있는 늘 순간마다 느끼는 새로움의 생명 말입니다.


언제나 지나간 것에 미련을 두어 우리는 그 새로운 생명의 맛을 불행하게도 느낄 수 없습니다.


세례 받음.......그 또한 또 하나의 새로운 생명의 탄생입니다. 오직 하느님으로부터의 시작…


온 세상 이 경의로운 생명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 말은 온 세상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든 것들 안에는 그분의 생명의 경의로움이 있다는 말입니다. 생명이 아닌 것들은 하나도 없습니다....마치 죽은듯하게 보이는 것들 안에도 말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 안에는 '사랑'이 내포되어 있습니다.…당연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사랑은 그 생명의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아주 귀한 느낌이지요.


사랑 없이는 그 생명을 이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결코…


우리는 가끔 식상한 사랑에 빠져 사랑 안에 있는 그 경의로운 생명의 연결을 잊고서 삽니다.


늘 살아있을 터이고… 늘 그럴 것임으로 착각하고, 그 착각 속에서… 하루하루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어리석은 확신에 쌓여서 말입니다.



하느님 당신을 우리가 소유한다면


우리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그분을 제외하고 그 모든 것들을 우리가 소유한다면, 그 소유의 기쁨을 도저히 맛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 어떤 것을 소유한다 해도 말입니다.


결코 맛볼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이 없기에… 그분이 계시지 않음은 바로 생명이란 그 살아있음을 느낄 수 없기에… 그 모든 것을 소유함에도, 무가치 그 자체 일 것 입니다.



오늘도 모든 살아 숨 쉬고 있는 모든 것들 안에서도 저는 생명의 그리고 그 생명안의 사랑의 끈들을 볼 수 있고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랑의 힘으로 모든 존재함을 느낄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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