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와 그리스도교’

                  이 성 배 신부

聖敎 要旨

제 3 편 - 자연 안에서 하느님을 노래함.

40) 보물.

작은 진주와 큰 구슬

푸른 비취와 붉은 산호

낙양의 종과 사천의 경쇠

진나라 솥과 당나라 향초

아름다운 옥돌과 검붉은 호박

무늬 진 보석과 무부의 옥돌

휘황찬란한 진기한 보석들은

온갖 가치를 그 안에 간직하네.

41) 음악.

퉁소를 불고 거문고를 타며

풍요로운 가락 맞춰 박자를 두드리니

옥을 굴리는 듯한 즐거운 여운

비단을 찢는 듯한 임령 곡의 노랫소리

물줄기가 흘러가듯 산봉우리 굽 닐 듯

우렁차고 힘차며 빠르게 끌리도다.

여기에 한 자락 시를 읊어 잘도 조화되니

악기가 있어도 불지 못하는 그 부끄러움을 모르는 도다.

42) 꽃과 나무.

연지 찍고 분 바른 듯

수려 단정 고운 꽃들

미인의 머리 같은 실버들과

녹음 짙은 오동나무

복숭아 꽃 오얏 꽃은 봄을 시세우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겨울 속에 푸르르며

철따라 고운 정치 이룸처럼

온 누리가 화창한 꽃동산이 되 네.

43) 채소.

향기로운 음식으로 배불리 먹음은

밭을 일구어 채소를 얻음이니

오이는 따고 고사리는 캐며

아욱은 국 끓여 겨자를 타 먹도다.

향기로운 나물을 뽑고 다듬어

씹고 씹으면 더욱 맛이 나나니

비리고 냄새나는 고기를 부러워할 것 없고

이미 풍성하고 좋은 반찬이 수북하도다.

오늘의 묵상 :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살피시고,

                    모든 것을 만들어 주시고,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모두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