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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36) 거룩한 변모의 비결 / 이현철 신부님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4 조회수682 추천수7 반대(0) 신고

 

 

 

                                                                        글쓴이 : 이현철 신부님

 

거룩한 변모의 비결 (사순 제 2주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후의 만찬을 그린 어느 화가가 마지막 모델을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찾는 모델은 바로 예수님을  팔아먹은 유다였습니다. 화가는 수년간 그 모델을 찾다가 마침내 어느 빈민가 다리 밑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한 사람을 발견하고 탄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아, 이 얼굴이야말로 바로 유다의 얼굴이구나!” 그런데 나중에 그 화가가 그 모델과 대화중에 기절할 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청년이 수년 전에 자신이 예수님의 모델로 그렸던 청년이었던 것입니다. 한때 예수님의 얼굴을 했던 거룩하고 수려한 모습의 청년이 교만과 방탕으로 놀랍게도 흉칙한 유다의 얼굴로 변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마태 17, 1-9)에서 예수님께서는 몇 몇 제자들을 데리고 따로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는데 그 곳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여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눈부셨다고 합니다. 한편 이 변모사화에 대해 루가복음(9, 28-36)에서는 예수님께서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셨다고 하며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에 그 모습이 변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에는 다음 2가지 그 비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 높은 산으로 가셨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평지나 집에서도 거룩하게 변모하실 수 있었지만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를 상징하는 산’, 그것도 ‘높은 산’으로 가셨습니다. 이는 세속과의 이탈과 등산(?)의 노력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요? 나비도 번데기 속에만 안주하려고 하면 결코 날수가 없듯이 우리도 비록 힘이 들지만 산으로, 높은 산으로 올라가야겠습니다.


  둘째: 기도하시는 동안에 변모하셨습니다. - 우리는 주말마다 산에 갑니다만 예수님과 같은 거룩한 변모를 체험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산에 기도하러 가지 않고 그저 놀러 갔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비록 산은 아니지만 집이나 직장, 성당에도 우리가 놀러(?)가지 않고 기도하러 가고, 또 기도하는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아마 우리도 예수님처럼 거룩한 모습으로 변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사람들은 텔레비전 앞이나 화장대(특히 여성)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세상을 보고, 화장대 앞에서 나를 보는 것도 좋지만 정작 우리의 내면을 바라보고 가꾸는 기도(영혼의 텔레비전, 영혼의 화장)에는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요? 이 사순시기에는 텔레비전을 보고 화장하는 시간의 절반만이라도 기도하는데 시간을 투자하여 우리 본래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도록 한번 노력해봅시다. 참고로 수년 전에 올렸던 저의 강론을 다시 올려드립니다. 저는 여성이 예쁘게 얼굴화장을 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많은 단계들과 과정이 있었는지 미처 몰랐답니다. 아마 그 화장의 부작용(?)도 있겠지요?^^*가브리엘통신


                                 <사순시기는 변모의 시기>


  한번은 얼굴에 검은 기미가 잔뜩 끼어 있는 어느 여성이 친한 친구의 말을 듣고 비싼 외제 화장품을 사다 얼굴에 떡칠(?)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기미가 더 검게 되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영어사전을 가지고 그 화장품 설명서를 해석해보니 이렇게 써있었다고 합니다.


   "이 화장품은 흰 것은 더욱 희어지게 하고, 검은 것은 더욱 검어지게 하는 기적의 화장품입니다..."라고...^^*


  이 사순시기는 거룩한 변모의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창조 때의, 새창조(영세)때의 우리의  거룩하고 흠이 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참고로 얼굴 화장에 대해 방윤석신부님의 강론을 퍼드립니다.


                                       <눈부시게 빛나도록> 


   여성들은 예쁘게 보이기 위해 얼굴 화장을 합니다. 저는 세수를 해도 얼굴이 뻣뻣하지가 않아서 이제까지 화장품을 전혀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과연 화장을 어떻게 하는지 어떤 여교우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제1단계: 수렴 화장수로 정리하기. UV(자외선) 성분이 함유된 스킨을 바른 다음 냉장고에 보관했던 아스트리젠트를 화장솜에 충분량을 묻힌 다음, 얼굴 안쪽에서 바깥방향으로 닦아내듯이 바른다.


 2단계: 로션 바르기. UV 로션으로 이마, 볼, 코, 턱순으로 스킨과 마찬가지로 얼굴 안쪽 방향에서 바깥쪽방향으로 고르게 펴 바른다.


 3단계: 크림과 에센스로 영양 공급. UV 화이트 크림을 적당량 덜어 얼굴에 고루 스며들도록 두드려서 펴 바른다.


 4단계: 자외선 차단 크림 바르기. 자외선을 차단하는 SPF지수가 표시되어 있는 자외선 차단 크림으로 예민해지기 쉬운 피부를 여름 햇볕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5단계: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톤 정리.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UV 메이크업 베이스와 매트한 타입의 파운데이션으로 다시 한번 자외선을 차단해 준다.


 6단계: UV 트윈 케이크로 피부 메이크업 완성하기. UV 트윈 케이크를 퍼프에 묻혀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부드럽게 펴 바른다.


7단계: 파우더로 산뜻하게 마무리하기. 트윈 케이크를 바른 다음 파우더로 유분기를 없애주어 산뜻하게 피부메이크업을 완성한다.


8단계: UV 립스틱으로 예민한 입술 보호. 가장 예민한 부분인 입술은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립스틱을 발라 보호해준다. 이상입니다.


  요즈음엔 남자들도 많이 화장한 답니다. 그밖에 TV광고를 보면 이를 희게 하는 약, 피부를 1분 만에 희게 하는 미백약 등이 있습니다. 이러다간 검둥이도 흰둥이로 만들겠습니다.


  오늘 복음(마르 9. 2-10)에서 예수님은 타볼 산에서 당신의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오늘 마르코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고 옷은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고 했지만 마태오 복음에서는 얼굴이 해와 같이 빛났다고 나와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본 모습입니다. 화장하지 않은 본모습입니다. 이어서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이란 말씀은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님이 과연 하느님이심을 증명하는 구절입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그 증인들입니다. 또 ‘그의 말을 잘 들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말을 듣고 따르는 것이 바로 구원에 이르는 길임을 하느님께서 명백히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이전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도 천국의 영광 이전에 이승에서 수난과 고통을 겪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결코 중도에서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항구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얼굴 화장처럼 껍데기에만 신경 쓰지 말고 영혼도 아름답고 눈부시게 빛나도록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이 사순시기 동안 기도생활, 절제, 극기 등 그리스도의 수난에 적극 동참하는 생활로 우리 영혼을 가꾸어 영광스런 부활을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방윤석신부님 / 대전 정림동 본당주임)

 

출처 : 우리들의 묵상

게시번호 : 9534

게시일자 : 2005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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