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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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깊은 잠에 빠져 드는 때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5 조회수643 추천수8 반대(0) 신고

 

2월 마지막 주일에 신림동 본당에서 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전날 토요일에 서울 대학교에서 연수를 받다가 집에 돌아올 때 화장실에다 연수자료를 몽땅 두고 왔기에 일요일에 전화로 사회과학관의 수위실을 수소문하여 자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찾으러 간 길에 신림동 본당에서 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이 일 저일 일욕심을 내다가 미사에 갔더니 미사가 금방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주일미사인데, 늦은 것이 싫어서 발길을 돌려, 성체조배실이 있는 인근 성당에서 성체조배를 하고 미사전에 고백성사를 보려 하였더니 줄이 길어서 역시 포기하고 서울대에서 잃었던 자료를 찾아가지고 오는 길에 신림동 본당에서 7시 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부님께서 강론 말씀중에 지휘자를 지목하시며 "지휘자님은 어떤 때 유혹을 받으십니까?" 하고 물으시자 지휘자님이 "물건에요." 다음에 수녀님께 여쭙자, 수녀님께서 "성취욕" 이라고 답변하셨습니다.

 

또 다시 신부님께서 "지휘자님은 그것을 어떻게 물리치시겠습니까?" 지휘자님의 대답은 "인터넷을 하지 않겠습니다." 수녀님께서는 "수도복이 많은 것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고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준다." 라고 답변을 하셨습니다.

 

미사 후에 청년들의 활동단체에서 한 단체씩 짧게 소개를 하는데 그 날은 성경 공부팀에서 소개를 하였습니다. 한 자매님이 나와서 자신이 혼돈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성경공부를 하게 되어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삶에 생기를 찾게 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제가 성체조배를 하였던 본당에서는 9시 중고등부 미사에서 단체별로 복음 말씀을 연극으로 각색한 것을 빔프로젝트로 비춰주니 복음 장면을 묵상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료를 찾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갔다가 참석하게 된 신림동 본당의 미사에서 많은 것을 느껴서 오히려 기뻤습니다. 보좌 신부님들께서 참신한 방법으로 미사를 이끌어 가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복음 말씀을 우리 마음에 깊이 받아들이도록 신부님들께서 다양하게 접근해 가시는 변화의 시도들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주일인 어제의 루카복음 말씀에서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그 분과 함께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32절)는 말씀이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예수님의 영광을 보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 드는 때는 어떤 때인가?" 에 대해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욕심" 과 수녀님께서 말씀하셨던 "성취욕구" 이지 않을까? 

 

욕심과 성취욕구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한 것들을 뉘우치며 엊그제 기도중에 아래와 같이 주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주님, 제가 당신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도록 저를 이끌어 주십시요.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위해

 

  *감정이 올라올 때는 침묵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아이들이 집안을 어지럽혔을 때, 불평하지 않고 함께 정리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직원들에게 친절하고 온유하게 대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어린이들을 위하여 더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게 하소서!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예수님과 함께 잠시 멈추어서 의논드리고 행동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가치를 잘 분별하여 불필요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않고 가치로운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주님, 이 모든 것을 당신의 은총에 의지하여 잘 지켜나가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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