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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길 ㅡ 강길웅 신부님
작성자최금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7 조회수1,743 추천수10 반대(0) 신고


 † 십자가의 길 † 
제 1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하느님이 인간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천부당만부당한 일입니다.어떻게 죄 많은 인간이 하느님을 심판할 수 있습니까?
우리도 살다보면 황당한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불청객으로 찾아오는 십자가 앞에 깊은 절망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제 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하느님께서 죄인들의 십자가를 짊어지셨습니다.
왜 짊어지셨습니까? 나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 짊어지셨지만 특히 나를 위해서 짊어지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위해 내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하느님은 공연히 찌르거나 때리시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특별한 선물이 있습니다.
 
제 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님이 넘어지셨습니다.
우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처음엔 잘 짊어지겠다는 약속을 하며 짊어지지만
그러나 얼마 안 가 이내 화를 내며 불평하게 됩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그게 인간입니다.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세상은 다시 일어서는 자의 것입니다.
 
제 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시는 길에 성모님이 찾아오십니다.
이때 성모님이 뭐라 하셨을까요? "용기를 내어라. 힘을 내어라.
절대로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분명히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짊어지고 가는 십자가의 길에도 성모님이 찾아오셔서
똑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힘을 내어라.
절대로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래서 십자가의 길이 외롭지 않습니다.
 
제 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악당들이 시몬을 붙잡아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짊어지게 합니다.
시몬은 이때 재수없이 붙들린 경우였지만 알고 보니 그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바라보며 재수 없다는 판단을 내릴 때도 있지만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내가 대신 짊어진다는 마음으로 짊어지면
오늘의 고통이 내일에는 큰 행운이 되는 것입니다.
 
제 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베로니카가 수건을 들고 와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립니다.
이때 예수님은 베로니카의 수건에 당신의 얼굴을 새겨주셨다고 합니다.
우리도 십자가를 열심히 짊어지면 가는 곳마다 은인을 만나게 되며 
동시에 나도 세상에 내 모습을 감동으로 남기게 됩니다.
그러나 내 십가가에 대해 화를 내면 만나는 사람마다 원수가 되어
나를 괴롭힙니다.
 
제 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이 또 넘어지셨습니다. 우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고해성사보고 또 성사보며 잘 짊어지겠다고 결심하지만 그러나
이내 불평하고 원망하게 됩니다.그러나 괜찮습니다. 그게 인간입니다.
다시 일어서면 됩니다.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일어설 때마다
세상은 우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제 8처: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실 때 많은 구경꾼들이 있었는데
이때 예수님은 당신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부인들을 위로해 
주십니다.우리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길에도 많은 구경꾼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우리를 보고 위로 받는 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십자가 자체는 혐오감을 주지만 내가 열심히 짊어지면 내 십자가가
세상에 위로를 줍니다. 아름다운 감동을 줍니다.
 
제 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우리가 기도할 때는 주님이 세 번 넘어지신 것을 묵상하지만
실제로는 다섯 번 넘어졌는지 열 번 넘어졌는지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백 번 넘어지면 백 번째 다시 일어나는 것이오, 천 번 넘어지면
천 번째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천사들이
박수를 친답니다. 부러워서 친답니다.
 
제 10처: 예수님께서 옷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악당들이 예수님의 옷을 다 벗깁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우리 십자가가 우리 가면과 가식의 옷을 다 벗겨버립니다.
그가 자기 십자가를 어떻게 짊어지는 지 그걸 보면 그 사람의 인격과 
신앙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십자가 앞에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제 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우리도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십자가와 내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십자가가 내 삶의 아름다운 일부가 
되는 것을 말하며 바로 그때 우리는 복 받은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가 되지 못하면 우리는 여전히 벌받은 사람처럼 
불행하게 됩니다.
 
제 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십자가와 죽음의 저주가 
다 깨집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내가 십자가를 열심히 
짊어지면 십자가의 저주가 다 깨져서 이젠 거꾸로 십자가가
나를 짊어지고 갑니다. 그때는 인생이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야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제 13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릴 때 성모님이 받아 안으시고 
"내 아들, 장하다."고 하시며 무척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우리의 마지막 길에도 성모님이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십니다.
"수고했다.", "장하다"고 하시며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고생했던 모든 수고를 한꺼번에 다 보상받게 됩니다.
 
제 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의 시신이 무덤에 묻히지만 사흘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내 십자가의 목적지는 무덤이 아닙니다.
부활이며 영광입니다.
예수님께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고 하셨습니다. 이때, 십자가를 열심히
짊어졌던 자는 기쁘게 달려갑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외면했던 자들은
무서워서 못 갑니다. 부끄러워서 못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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