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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혀와 배의 절제!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7 조회수757 추천수7 반대(0) 신고

 

 

 

『하늘은 네 안에서부터』中 에서
안셀름 그륀(Anselm Grun)신부님


 

노부가 참된 수도승 생활로 향하는 길을 묻는
젊은 수도승에게 준 권고는 대개 다음의 세 가지였다.

 

 

동료들과 함께 살던 한 수도승이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하고 묻자,
배사리온 노부는 대답했다.
"침묵하시오. 그리고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마시오."

 

 

침묵과 포기,
다른 이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은 수도승에게 적합한 훈련이다.
수도승이 이를 철저히 닦게 된다면
그의 생각과 느낌들은 정화될 것이고

하느님께 나아가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길을 안토니오스가 제시한다.

팜보 노부가 "내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안토니오스는 대답했다.

 

"당신 자신의 정의 위에 집을 짓지 마시오.
지난 일에 대해 후회하지 마시오.
혀와 배를 제어하는 훈련을 하시오."

 

 

역시 복잡한 영적 생각들이 아니라
하느님의 신비와 인간의 신비 안으로 인도해 줄

구체적 훈련들이다.

 

 

혀와 배의 절제,
침묵과 금식 외에 겸손도 하느님께로 가는 왕도(王道)임을
여러 다른 교부 금언에서 말한다.
수도승에게 겸손은
"가장 큰 덕행이다.
사람을 가장 밑바닥에서부터라도,
그 죄인이 악마와 같더라도 들어올려 주기 때문이다."

 

 

셋째 훈련은 지난 일을 후회하지 말라는 흥미로운 권고에 있다.

 

 

나는 고해성사에 대한 강의 때
항상 자신의 죄를 통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쳤다.
확실히 통회하는 자만이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통회하는 중에
스스로를 나쁘게 생각하고 죄를 씌우면서
되도록 많이 후회하게 되면
하느님 앞에 좋은 일을 한 것처럼 생각한다.

 

 

여기서 안토니오스는 말한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그것은 지나간 사건일 뿐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과거에 대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잘못이나 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난날의 잘못이나 죄에 대해서

지나치게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일이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죄를 바라보기보다는
하느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하느님은 우리의 마음보다 훨씬 크신 분이며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다.(1요한 3,20)
하느님은 우리의 실패를 알고 계시다.
우리는 또다시 죄를 지을 것이고

우리 자신에 대해 보증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악의 세력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악의 세력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그것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스스로 염려하지 않는 것이다."

 

 

안토니오스의 이 권고는
우리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큰 신뢰를 말하고 있다....!

 

 

    † 사순시기에 꼭 제게 필요한 말씀으로

혀와 배의 절제, 그리고 죄보다는 하느님을 바라보는

사순시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경칩도 지났고, 하시는 모든 일들에 성령의 열매
주렁 주렁 열리시는 밝고 기쁜 春 삼월 되십시오.*^^*
소피아 드림

   

         엘가, 변덕스러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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