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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39) 말씀지기> 굉장한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8 조회수504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순 제2주간

제1독서 예레  17,5-10

복   음   루카  16,19-31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그러나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

  ..................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루카 16,19-23,25)

 

 

부자와 라자로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는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이 세상의 가난한 이들을 얼마나 많이 염려하시는가를 보여 줍니다.

 

상당히 마음에 사무치는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이것이 우리의 삶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우리의 이해를 돕도록 몇 가지를 고찰해 봅시다.

 

교회에서 가르치는 사회 교리에 의하면, 이스라엘과 맺으신 하느님의 계약은 당신 백성이 가난한 이들과 보호받지 못하는 자들, 곧 과부와 고아, 이방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 생활과 그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과 맺는 관계를 따로 떼어놓아서는 안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그렇습니다.

 

미국 주교회의에서 나온 사목교서, [모든 이를 위한 경제적 공정]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기본적으로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을 하도록

 요구받는다. .....  곧 사회에서 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대변하고, 무방비로

 버려진 이들을 보호하며, 가난한 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생황양식이나 정

 책, 사회제도를 평가해야 한다."

 

도저히 피할 길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들이 서로 힘을 모아 가장 나약한 사회 구성원들의 상황을 개선하기를 바라십니다.

 

결국, 한 사회의 도덕성은 우리 자신이 어떻게 살았느냐가 아니라 가장 상처받기 쉬운 약자들을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판가름 나게 될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은,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요구를 우리 자신의 요구보다 우선시할 것을 요청합니다.

 

또한 수백만의 사람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점점 더 자신의 안락한 생활만을 추구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요청하며, 식량이나 주거, 교육, 보건의료와 같은 기본적인 생존 여건조차 갖추지 못한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라고 촉구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련의 요청만이 아닙니다.

그 말에는 보다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각자가 구체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강한 사람들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당신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번 사순 시기 동안 당신의 돈과 여가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당신이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무엇이 없을까요? 

 

그건 굉장한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말씀지기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의 작은 이들에게 정의를 확보해주는 데 도움이 될만한 조그만 일을 하나씩만 실천한다면, 이 세상은 훨씬 더 천국처럼 보일 것입니다.

 

 

"주 예수님,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형제들을

 주님 품 안에 모아 보호해 주십시오.

 주님을 대하듯 그들을 대하고자 하는 사랑과

 열망을 저희 모두에게 주십시오."

 

 ㅡ 말씀지기 사순특집 2007 3/4월호 3월 8일 목요일 말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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