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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한 사람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8 조회수586 추천수5 반대(0) 신고
 3월 8일(사순 제2주간 목요일) : 행복한 사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제게 말해보라면

저는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시간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바쁘지만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재미있는 게임과 놀이를 하고

그들의 웃는 모습과 우는 모습을 동시에 보며

함께 지냈던 그 순간들은 제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누구나 행복을 바라고, 찾고 있습니다.

요즘에 서점에 가도 제목의 한 부분에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 인생은 가치있고 보람되었다고 생각되는 시대입니다.


행복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많은 책에서 행복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성경 만큼 그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는 곳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복음인 부자와 나자로의 이야기는 

무엇이 참된 행복인가에 대해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좋은 것들을 받은 부자,

그리고 이 세상에서 고초를 겪는 거지 나자로

진정 행복한 사람은

부자가 아니라 나자로였습니다.


부자는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만을 위한 행복,

내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행복이었습니다.

이런 행복은 궁극적으로 참된 행복이 아닙니다.


부자가 자신만 행복하다고 해서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요.

물론 이 세상에서 내가 함께 하고 있는 내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고,

그래야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부자의 실수는

가난한 나자로를 돌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더 참된 행복을 많보기 위해서는

내가 누린 사랑들이 퍼져 나가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혼자 하는 사랑,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하고만 하는 사랑은

결국 불행으로 치닫고 마는 것입니다.


사순시기입니다.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 생활을 하는 시기입니다.

기도와 단식은 영성 생활의 시작이요,

하느님 나라에 씨를 뿌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자선은 그 열매를 거두는 것이지요.

기도와 단식이 자선으로 이어지지 못할 때

시작만 하고 마치지 못하는 일과 같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 주위를 둘러봅시다.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하는 가난한 나자로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과 관심을

함께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그 때 비로소 우리는 오늘 하루 정말 행복했음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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