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문을 열다”

                조안 키티스터 수녀

♣ 겸손함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봅시다.

겸손은 내가 경외심을 지니고

세상이 주는 선물을 받아들이고,

세상이 주는 교훈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겸손해진다는 것은

작아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겸손과 굴욕은 동일하지 않다.

굴욕은 인간으로서의 나를 모독 하는 것이다.

겸손은 먼지이자 축복이라는

실로 하느님의 축복이면서도 또한 먼지라는

우주 속에서 나의 올바른 자리를 인정하는 능력이다.

베네딕토 수도 규칙에서 밝힌 겸손의 4가지 단계.

1) 우리 삶 속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라!

2) 다른 사람들이 지닌 은총의 선물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른 이들이 지닌 은총의 선물과

   자신에 관한 진실에 마음을 열 때

   하느님을 알아 볼 수 있게 된다.

3) 일상생활에서

   허황된 기대를 버리도록 요구한다.

   내가 위대하다는 망상에 사로 잡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든 상관없이

   자기 좋을 대로 잘난 척하지 않는다.

4) 다른 사람들을

   친절하게 맞아들이도록 가르친다.

   자기 자신의 한계를 알 때 

   다른 사람의 한계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럴 때

   나는 허세를 부리지 않고

   세상을 조용히 살아가면서,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도록 보채는 일 없이

   내면에 계시는 하느님께 주의를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신앙인이 되려면

날마다 내면에 계시는 하느님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비워 하루 동안

어느 누구에게서도 하느님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게 된다.

오늘의 묵상 : 겸손과 굴욕은 동일하지 않다.

나라는 사람은 먼지만도 못하다는 진실을 알 때

나는 겸손해 질 수 있다.

그러나 지극히 겸손하지 못한 사람 앞에서

그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