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양선함입니다.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을 때
내 권리를 주장하지 않을 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온전히
하느님께 내맡길 때
바로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침묵은 자비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마음 속 깊이 변호해 줄 때
바로 자비입니다.
침묵은 인내입니다.
인간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가 천천히 싹트는 것을 기다릴 때
바로 침묵은 인내입니다.
침묵은 겸손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 때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추어졌을 때도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든 어떻든 내버려 둘 때에
바로 침묵은 겸손입니다.
침묵은 신앙입니다.
그분이 행하도록 침묵할 때
주님의 현존이 있기 위해 세상의 소리와 소음을 피할 때
그분이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기에
인간의 이해를 찾지 않을 때
바로 침묵은 신앙입니다.
침묵은 흠숭입니다.
'' 왜'' 라고 묻지 않고
십자가를 포옹할 때
바로 침묵은 흠숭입니다.
ㅡ 토마스 머튼 ㅡ .....영원이라는 여명 앞에서.....
' 침묵은 조용함만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숭고한 화합이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모든것안에서 단순함을 찾습니다.
지나간 것들을 더욱 더 붙잡지 않는 노력속에서
하느님과 홀로 걷는 우정의 나눔.....
진리와 생명의 길....십자가의 죽음 앞에서도 사랑으로 침묵하신
그분 안에서.....함께 걷고 싶다고 초대해 주신 마음 나누고자
침묵하는 영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