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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 63회.~제 64회.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8 조회수546 추천수9 반대(0) 신고

 

†♠~ 제 63회.~제 64회.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제 63회: 내 생애 최고의 해]


해박해와 병오박해 때 순교한 우리 선조 선열 중 79위가 1925년 7월 5일 시복되었고 병인박해 때 순교한 선조 선열 중 24위가 1968년 10월 6일 시복되어 우리 복자들은 모두 103위가 되었습니다.

103위 시성 촉진 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전국적으로 복자들의 시성 운동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교황님이 한국에 오셔서 103위 시성식을 해주시면 한국교회 전 신자들의 신심도 발전되고 복음 전파도 많이 확산될 텐데...”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되든 안 되든 교황님께 부탁이나 한 번 해봅시다.”

시성 촉진 위원회에서 요한 바오로 2세[264대 교황] 성하께 이 소식을 전하자 성하께서는 쾌히 승낙을 해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대리자 요한 바오로 2세는 드디어 한국 땅[1984년 5월 3일]에 첫 발을 내려놓았습니다.

절두산 성지에 첫걸음을 하신 성하 앞에서 요셉 신부는 성하의 오른손에 친구하면서 감격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 대신학교 신학생들과 종파를 떠나 각 기독교인들, 젊은이들, 소록도의 나환자들을 차례로 만나 격려해주셨습니다.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전국의 천주교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103위 복자들을 성인품에 올리는 시성식[1984년 5월 6일]이 성대하게 거행되었습니다.

요셉신부가 사제단 대표로 성하께 예물을 드릴 때 한국어로,

“감사 합니다.”

하시며 어버이 같이 사랑이 담긴 미소로 요셉신부의 두 손에 친구하시는 성하를 볼 때 요셉신부는 마치 꿈만 같았습니다.

요셉 신부는 주위에 신자들과 사제들, 주교님들이 있는 가운데서 너무도 감격하여,

“아~! 나는 오늘 죽어도 한이 없다”

라고 외쳤습니다.....♣

 


 

[제 64회: 세 소년의 타향살이]


사람이 잡아도 모자랄 정도의 큰 고목나무 아래 돌로 된 긴 의자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소중한 듯 의자를 쓰다듬던 요셉 신부는 살며시 돌 의자에 앉았습니다.

장엄하게 버티고 서 있는 고목나무를 바라보던 요셉 신부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우리나라에 사제가 없었던 150년 전, 방인 사제를 양성하기 위해 열다섯 살 된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 최 방지거, 이 세 소년을 뽑아 중국 마카오에 유학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생전 처음으로 부모를 떠나, 낯설고 물 설은 타국 땅 마카오에서 이보아 신부님과 그로저 신부님께로부터 신학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휴식 시간이 되면 세 소년은 큰 아름드리 고목나무 밑에 와서 서로 손을 잡고 나무 둘레를 재며 놀거나 술래잡기를 하며 놀았답니다.

놀다가 지치면 돌로 된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아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고향 생각에 눈물짓곤 하였습니다.

마카오에는 그 당시에 있던 고목나무와 돌로 된 긴 의자가 변함없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요셉 신부는 마카오에 올 때마다 돌 의자에 앉아 고목을 바라보며 어린 세 소년의 유학 생활을 상상해 보곤 하였습니다.

“요셉 신부님, 역시 이곳에 계셨군요. 여기 계실 줄 알았습니다.”

“아! 택시일러 신부님이시군요?”

택시일러 신부님은 중국 마카오 프란치스코 성당 주임신부이며 마카오 교회사를 수집하여 연구하시는 분입니다.

택시일러 신부님은 교회의 역사 자료를 많이 가지고 계셨습니다.

요셉 신부는 택시일러 신부님에게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에 대한 자료를 많이 얻었습니다.

“요셉 신부님, 동상 건립을 허가 받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동안 먼 곳을 수없이 왕래하시더니 결국은 해내셨군요.”

“이 모든 것이 택시일러 신부님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지요.”

요셉 신부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에 대한 국제적인 존경심과 또한 세계만방에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마카오 신학교 자리에 성 김대건 신부님의 동산을 세우려고 여러 차례 마카오 총독 및 교구장을 만나 교섭해 왔던 것입니다.

마카오 방문 일곱 번째 드디어 마카오 교구장님께로부터,

“마카오에 오 신부님의 소원대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동상을 세우도록 하십시오.”

라는 반가운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요셉 신부의 기쁨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요셉 신부의 노력으로 서울 대교구의 김수환 추기경과 많은 교우들이 모인 가운데 마카오 교구와 공동으로 카모에스 공원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동상 제막식[1985년 10월 4일]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65회 목 없는 사람으로 이어 집니다.]

 

 

 

          [가톨릭 성가 463번:슨례자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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