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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9 조회수741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7년 3월 9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Jesus said to them,
“Did you never read in the Scriptures:

The stone that the builders rejected has become the cornerstone;
by the Lord has this been done,and it is wonderful in our eyes?
(Mt.21,42)
 
제1독서 창세기 37,3-4.12-13ㄱ.17ㄹ-28
복음 마태오 21,33-43.45-46
 
옛날에 아주 용한 의원이 있었습니다. 그의 의술은 온 나라가 알아줄 정도였지요. 죽어가는 사람들도 모두 건강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사방에서 그에게 이 의술을 배우려고 엄청난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제자들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제자들에게 결정적인 자신의 노하우는 전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죽은 사람도 살려낼 수 있는 명약을 만들었거든요. 자신의 이 기술을 가지고 자기보다 더 유명해질 것을 염려한 의원은 제자들에게 죽은 사람도 살려낼 수 있는 명약에 대한 기술은 절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의원 역시 나이가 들었고, 죽을 때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그는 자신이 가장 믿을만한 제자에게 이러한 유언을 남깁니다. “내가 죽거든 당황해하지 말고 이 약을 발라 다오.”

그리고 의원이 죽고 말았습니다. 제자는 스승의 유언을 기억해서 스승이 남긴 약을 몸에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반쯤 바르자 바른 부분에 온기가 돕니다. 죽었던 몸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지요. 바로 그 순간, 이 제자는 약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나도 언젠가 죽을 테지. 하지만 이 약을 바른다면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약 바르던 것을 중단하였습니다. 제자의 중단된 행위로 결국 의원은 죽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 제자 역시 죽을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불러 이렇게 유언을 남깁니다.

“내가 죽거든 당황해하지 말고 이약을 발라 다오.”

아들은 이 말을 명심하고 아버지가 죽자 몸에 약을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약을 바르는 부분에 온기가 돌았지만, 반쯤 바르자 약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맞습니다. 애초에 스승이 만든 약은 딱 1인분밖에 안되었던 것이지요.

스승과 제자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명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기는 살릴 수 없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욕심만 없었다면 아마 스승이나 제자 모두 살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만 살겠다는 욕심, 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욕심 때문에 결국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소작인들도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자기들만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 그래서 포도밭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여 버리는 극단적인 욕심의 표현을 해버립니다. 그런데 이들의 생각대로 포도밭을 차지게 되었을까요? 다른 사람에게 포도밭이 넘겨지는 것은 물론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험하게 되지요.

우리도 이러한 욕심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 누구만 없으면 내가 잘 될 것이라는 생각들……. 바로 나를 주님으로부터 떨어져나게 하는 아주 위험한 생각들입니다.


욕심 부리지 맙시다.



희망을 위하여(배한봉)

아침이라서 해 뜨는 것이 아니라
해 뜨니까 아침이다
희망을 가진 사람은 해를 가진 사람
삶이 빛나서 희망도 빛나는 것은 아니다
마음대로 살아지지 않는 삶
주저앉아 흙탕에 젖고 황혼에 젖고
혹한에 떨며 벼랑 아래로
한없이 무너지던 만신창이 영혼
그 시간 너머에서 해는 뜬다
오늘 아침은 오늘 <나>의 아침
구름도 바람도 오늘 <나>의 노래
희망도 있으니까 삶은 빛난다
눈보라 끝에 꽃봉오리 터트린
저 눈부신 홍매처럼!
 
 
Therefore, I say to you,
the Kingdom of God will be taken away from you
and given to a people that will produce its fruit.”
(Mt.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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