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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 65회 목 없는 사람.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09 조회수554 추천수8 반대(0) 신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 제 65회 목 없는 사람.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루 일과를 마친  라벤다는 온 전신이 얻어맞은 것처럼 아프고 몹시 피곤했습니다.

저녁밥도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느낄 사이도 없이 얼른 마치고 잠자리에 쓰러졌습니다.

집에서 놀기만 하던 라벤다가 일자리를 얻어 이곳 멘도사 여사의 별장 가정부로 들어온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상냥하고 참으로 좋은 분이었습니다.

라벤다는 일이 몸에 배지 않아 힘이 들었지만 어렵게 구한 일자리라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일이 끝나자 라벤다는 시든 파 다발처럼 쓰러져 코를 골았습니다.

하늘에 별의 수가 늘어나고 밤이 깊어갈 때 주인 멘도사 여사는 잠이 잘 오지 않아 정원을 거닐었습니다.

가정부의 처소 근처에 이르자 라벤다의 코 고는 소리가 창밖까지 들렸습니다.

멘도사 여사는 안심한 듯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제발 라벤다와 오래 오래 같이 살았으면....’

멘고사 여사는 얄심히 일하는 라벤다가 마음에 들어 함께 오래오래 살고 싶었습니다.

잠이 든 라벤다는 꿈속을 헤 메고 있었습니다.

체격이 좋은 한 남자가 흰옷을 입고 정원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라벤다의 꿈속에 보였는데 그 사람은 목이 없고 몸뚱이만 있었습니다.

라벤다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거 참 이상도 하네. 꿈에 보였던 그 남자는 왜 목이 없을까?”

라벤다는 이튿날도 또 그 이튿날도 똑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매일 밤 똑같은 꿈을 꾸게 되자 라벤다는 불안해서 이 별장에 더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라벤다는 주인을 만나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저. 오래 있고 싶었는데.....”

“그만 두겠다는 말이지요?”

멘도사 여사는 가정부가 여자이든 남자이든 밤마다 똑같은 꿈을 꾸고, 얼마 못 살고 나가곤 하였으므로 라벤다의 마음을 벌써 다 알고 있었습니다.


멘도사 여사는 1970년대에 도미니코 수도원이었던 이 땅을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이 정원에 오는 가정부마다 매일 밤 똑같은 꿈을 꾸고는 얼마 살지 못하고 나가곤 하였습니다.

도미니코 수도원은 1836년 마카오로 유학간 세 명의 한국 유학생이 마카오에서 민란이 일어나자 피난을 와서 신학 공부를 하던 곳입니다.

그 당시 김대건 안드레아 소년은 음식이 맞지 않아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망고나무 아래에 앉아 허기진 배를 안고 망고 열매를 따서 배를 채우면서 고향생각을 하며 눈물짓곤 하였답니다.

요셉 신부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신학 공부를 하던 롤롬보이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동상을 건립하기위해 여러 차례 필리핀에 와서 교구장을 만나 보았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실제 모습 복원 동상]

 

“여사님, 한국천주교회의 첫 사제였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동상을 여사님의 정원 망고 나무가 있는 자리에 세우도록 해주십시오.

대지 값은 시세대로 쳐드리겠습니다.”

잊어버릴 만하면 와서 조르는 요셉 신부에게 처음으로 멘도사 여사는 긍정적으로 입을 떼었습니다.

“신부님, 도대체 그 김대건 신부님이 어떻게 돌아가신 분입니까?”

“김대건 신부님은 하느님을 증거 하다가 참수를 당하셨습니다.

망나니가 칼로 김대건 신부님의 목을 잘랐는데 고통스럽게 죽이려고 여덟 번이나 칼로 내리쳐서 목을 떨어뜨려 죽였지요.”

“아~!, 그렇군요. 그러면 옷은 어떠한 것을 입으셨나요?”

“우리 민족은 백의민족이라고 하지요.

그 당시에는 우리 민족들 거의가 백색 옷을 입었지요.”

“아!, 그렇군요. 요셉 신부님의 소원대로 성 김대건 신부님의 동상을 세울 수 있도록 대지를 제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사님. 하늘에서 우리 김대건 신부님이 무척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 교회의 전 신자들도 모두 이 일을 감사하며 기뻐할 것입니다.”

요셉 신부는 필리핀 마닐라를 열일곱 차례나 왕래하면서 드디어 교구장의 허락을 받아 냈습니다.

그리고 멘도사 여사의 땅도 기증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멘도사 여사가 땅을 제공한 날로부터 밤마다 꿈에 나타나던 흰옷 입은 목 없는 남자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새남터 성당과 롤롬보이의 산토스크리스토 성당은 자매결연 을 맺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와 필리핀 마롤로스 교구와 공동으로 도미니코 수도원 별장 멘도사 여사의 정원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동상 제막식[1986년 5월 22일]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66회 마지막 여행 으로 이어 집니다.].


[각주: 부지를 기증한 모데스타 멘도사 여사가 죽자, 그의 자녀들은 땅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 넘겼으나 성 안드레아 수녀회 에서 비싼 가격으로 어렵게 이 땅을 매입하여 성역화 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 노래: 성가 287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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