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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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0 조회수67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7년 3월 10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While he was still a long way off,
his father caught sight of him, and was filled with compassion.
He ran to his son, embraced him and kissed him.

(Lk.15,20)

 
제1독서 미카 7,14-15.18-20
복음 루카 15,1-3.11ㄴ-32
 
그저께 가정 방문 중 한 형제님과 컴퓨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즉, 요즘 컴퓨터 산업이 워낙 빨리 발전을 해서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이야기였지요. 그러면서 이 형제님께서 인터넷 고스톱을 예를 드시더군요. 얼마 전, 인터넷 고스톱에 접속하니까 자동으로 설치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불과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새 버전이 나왔다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것을 되면서 컴퓨터 계통이 얼마나 빨리 발전하는지를 알겠다는 말씀이었지요. 재미있는 예이고, 공감이 가는 예이기에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웃으면서 공감을 했지요.

사실 인터넷 고스톱에서 새롭게 바꿀 것이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고스톱 룰이 매번 바뀌는 것도 아닐 텐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자주 새로운 버전이 등장하고 새롭게 프로그램이 설치됩니다.

컴퓨터 계통만 이렇게 빠른 변화를 보이는 것이 아니지요. 어쩌면 이 세상 전체가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불과 10년 전,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이 세상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를…….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비해서 우리들은 잘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계속해서 미워하고, 판단하고, 단죄하는 우리들의 잘못들을 떠올려 보세요. 과거에 비해서 진전이 좀 있었을까요? 어쩌면 그러한 잘못들이 계속 누적되어 변화되지 못하고 더욱 더 완고한 마음만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고해성사를 볼 때면 어떻습니까? 매번 과거의 잘못과 죄가 반복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이 부분은 저도 예외가 아니지요. 하나라도 줄여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고해성사를 볼 때면 여전히 똑같은 잘못과 죄를 반복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변화되지 못하는 우리들을 향해서 주님께서는 오늘 그 유명한 탕자의 비유를 통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즉,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렇게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 역시 자비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들은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큰 아들의 모습만을 여전히 취하면서 내 이웃에 대한 미움과 단죄를 반복하고 있을 뿐입니다. 자기의 재산을 탕진한 작은 아들을 따뜻한 품으로 안아주는 아버지의 모습에는 전혀 관심 없어 하는 우리들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범하는 가장 큰 오류는 ‘나는 작은 아들이 아니다’라는 착각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 누구도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늘 큰 아들의 모습만 취할 뿐이었습니다.

이제 내가 작은 아들의 입장이 되었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그때 하느님께서 큰 아들의 생각처럼 “여기가 어디라고 다시 찾아오고 그래? 당장 나가!”하면서 쫓아낸다면 어떨까요?

이제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변화에 발맞추어야 하듯이,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용서와 사랑으로 나도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제1독서의 말씀처럼 주님께 기도해야겠습니다.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을 위해서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바치세요.



인생의 해피엔딩을 만드는 비결(박성철,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중에서

아끼는 친구 중에 참 열심히 사는 친구가 있습니다. 모든 일에 활력이 넘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 친구가 언젠가 자신의 좌우명이라며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남들은 좌우명이 뭐 그렇게 간단하냐고 웃을지 모르겠지만 말야, 내 좌우명은 '하나 더'야. 남들이 쉬고 있을 때 하나 더,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 하나 더,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난 믿어. 지금은 별로 표시가 나지 않지만 삶에서 그것들이 쌓여간다면 매우 강력한 힘이 될 거라고."

나는 그 말을 듣고 그 친구가 왜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는지, 왜 자신이 속한 곳에서 인정받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천재들은 남보다 '하나 더' 노력한 사람들이며, 다른 모든 사람들이 안 되는 일이라며 발길을 돌릴 때,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 사람들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인생에서 즉흥곡은 결코 없다는 것을. 인생에서 인스턴트식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성공이란 없습니다. 가장 흔한 단어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단어, 노력과 성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인생을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열쇠입니다.
 
 
You will cast into the depths of the sea all our sins
(Mic.7,19)
 
 
When I Fear My Faith Will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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