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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41) 회개, 생각을 바꾸는 것 / 김영호 신부님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0 조회수650 추천수2 반대(0) 신고

 

 

회개, 생각을 바꾸는 것

 

 

                                                      글쓴이 : 대구 가창성당 김영호 신부님

 

회개란 무엇일까?

<회개 metanoia> 는  <다르다 meta> 와 <생각 noia> 의 합성어이다.

그러니까 생각을 다르게 하는 것이 회개의 시작이다.

 

 

탕자의 비유는 생각의 변화가 무엇인지를 잘 알려주는 멋진 이야기다.

둘째아들은 아버지 집에서 사는 것이 자유의 속박이라며 귀찮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만 벗어나면 만사형통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유산을 달라 해서 외지로 나갔다.

돈을 구할 수 있는 자유와 해방을 만끽했다.

참 멋진 일이라 여겼다.

 

그러나 돈이 떨어지자 그에게 남은 것은 돼지치기라는 비참함과 배고픔뿐이었다.

 

바로 그때를 복음은 "그제야 정신이 든 그는" 이라고 표현한다.(루카 15,17)

아들이 무엇이라고 하나?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생각이 바뀐 것이다.

 

아들은 비로소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아들은 죽음에서 일어나 삶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생각이 바뀜으로써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비록 속된 세상에서 살아갈지언정, 속된 방식으로 싸우는 것은 아닙니다. 우

 리의 전투 무기는 속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 덕분에 어떠한 요새라도 무너

 뜨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합니다.

 우리는 잘못된 이론을 무너뜨리고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가로막고 일어서는 모든

 오만을 무너뜨리며, 모든 생각을 포로로 잡아 그리스도께 순종시킵니다."

 (2코린10,3-5)

 

 

주님을 만나기 전 베드로의 소망과 목표는 오직 고기 많이 잡아 돈 많이 버는 것이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났다.

이제 베드로는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이끄는 것을 부유함으로 삼는다.

 

자캐오는 돈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탐욕을 부리던 수전노였다.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났다.

이제 자캐오의 눈에는 돈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한 새로운 삶이 보인다.

그래서 부당하게 모은 재산을 되돌려 주고 베푸는 삶을 살게 된다.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아주 열렬히 박해하던 사람이었다.

사울은 예수님을 만났다.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며 새로운 삶을 본다.

 

예수님을 만난 우리는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가?

우리 눈에는 무엇이 보이고 어떤 소망이 자리잡고 있는가?

 

베드로가 예수님의 앞길을 막았을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태16,23)

 

우리의 생각, 정신, 이해가 세상에서 하느님 쪽으로 바뀌는 것,

이것이 삶을 위한 회개이다.

 

                  ㅡ출처 : 가톨릭 다이제스트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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