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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 묵상 모음 [사순 제3주. 3월11일 일요일]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0 조회수536 추천수1 반대(0) 신고
♡ 3월11일 사순 제3주일 복음모음 묵상 ♡ .

    ◆ ‘있는 나’ 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 탈출기. 3,1-8ㄱㄷ.13-15 그 무렵 1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2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 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3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4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5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6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7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8 그래서 내가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 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13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14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15 하느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 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히 불릴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기릴 나의 칭호이다.” ...............
    ▥ 고리토1서. 10,1-6.10-12 <모세와 함께 한 백성의 광야 생활은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기록되었습니다.> 1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사실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 아래 있었으며 모두 바다를 건넜습니다. 2 모두 구름과 바다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3 모두 똑같은 영적 양식을 먹고, 4 모두 똑같은 영적 음료를 마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따라오는 영적 바위에서 솟는 물을 마셨는데, 그 바위가 곧 그리스도이셨습니다. 5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 대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 습니다. 사실 그들은 광야에서 죽어 널브러졌습니다. 6 이 일들은 우리를 위한 본보기로 일어났습니다. 그들이 악을 탐냈던 것처럼 우리는 악을 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10 그들 가운데 어떤 자들이 투덜거린 것처럼 여러분은 투덜 거리지 마십시오. 그들은 파괴자의 손에 죽었습니다. 11 이 일들은 본보기로 그들에게 일어난 것인데, 세상 종말에 다다른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기록되었습니다. 12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 하십시오.
    ▥ 루카. 13,1-9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1 그 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 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 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 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 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우리 조상들은 엄청난 자연재해를 겪을 때마다 분명 그 안에 하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 동안 하늘의 노여움을 사도록 행동한 것은 없는지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합니다. 고려 말 공민왕 때 신흥 명나라를 치자는 주장이 유학자들 사이에 대두되었을 때, 이는 무모하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조정에서는 이들이 명나라와 내통했다 하여 이들을 포함한 수십 명을 청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심문하는 중에 갑자기 큰비가 쏟아져 청주성 안에 큰 물이 들이치기 시작하여 백성들이 큰 곤경에 빠졌습니다. 공민 왕은 많은 이들이 무고하게 벌을 받고 있음을 하늘이 알고 홍수로 응징한 것으로 여기고 이들을 방면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제물을 바치고 있을 때 빌라도의 군사들이 그들을 학살한 사실과 그 옛날 실로암 탑이 무너져 열여덟 명이나 깔려 죽은 일을 예로 드시면서, 이 모든 참변들은 단순히 그들이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우리 조상들이 자연재해를 하늘의 뜻으로 여기며 반성하는 기회로 삼았듯이, 예수님께서도 비극적인 사건들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회개를 요청하는 하늘의 표징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시대의 징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어떠한 열매를 맺기를 바라시는지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청해 봅시다. ........................
    ◆ 묵 상 : 양 승국 신부님 "주인님, 이 나무를 금년 한 해만 더 그냥 두십시오." <어떠한 시련을 주시든> 나이는 어렸지만 상습가출에다 도벽, "과감하고도 다양한 수법" 등으로 제 머리 꼭대기 위에 있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봤지만 속수무책이었지요. 마침내 마지막 수단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고마우신 동네 파출 소 경사님과 미리 각본을 짰습니다. 오랜 휴가(?)를 마음껏 만끽하면서 사고란 사고는 다 저지르고 귀가한 아이를 앞에 앉혀 두고 저는 파출소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즉시 경사님이 도착했습니다. 각본은 이랬습니다. 저부터 먼저 혼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잘 돌보지 않고 왜 밖으로 돌게 하느냐?" 백배사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두가 제 불찰입니다. 저 아이는 뭐가 뭔 지 몰라 서 그런 것입니다. 아이는 죄가 없습니다. 아이를 잘못 교육시킨 저를 유치장에 넣어주십시오." 그 순간, 워낙 강심장이어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 같던 아이 심경에 뭔가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경사님은 냉정한 얼굴로 "이번만큼은 워낙 건수도 많고 피해자들도 더 이상 못 봐준다니 나도 어쩔 수 없다"며 아이를 연행해가려 합니다. 그 순간 제가 경사님을 붙들고 사정사정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한번만 봐주는 식으로 각본이 짜여져 있었습니다. 충격요법은 다행히 잘 먹혀 들어 갔습니다. 우선 아이는 그 일로 인해 잔뜩 겁을 먹었고 기가 완전히 꺾이고 말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런 잘못도 없이 혼나는 제 모습, 자기를 구하기 위해 사정사정하는 제 모습에 아이는 미안해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충격요법"에 힘입어 아이의 가출이나 비행은 눈에 띄게 수그러 들었습니다. 오늘 사순 제3주일을 맞아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듣기에 참으로 섬뜩한 말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강한 경고성 말씀을 우리에게 전하고 계십니다. "실로암 탑이 무너질 때 깔려 죽은 사람들이 기억 나느냐?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망할 것이다." 이어서 더 강경한 어조로 우리에게 신속한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내가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 볼까 하고 벌써 삼년 째나 여기 왔으나 열매가 달린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쓸데없이 땅만 썩힐 필요가 어디 있겠느냐? 아예 잘라 버려라." 예수님 경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도대체 왜 자비 충만한 예수님 께서 이토록 무서운 경고 말씀을 건네시는가에 대해서 묵상해 봤습니다. 묵상 결론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던지시는 강한 경고성 발언조차도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경고 이면에는 우리 죄인을 향한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 세상 어떤 부모가 자기 자녀의 타락과 방황을 보고 수수방관만 하고 있겠습니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을 다할 것입니다. 타이르기도 하고, 사정도 해보고, 때로 파격적 으로 감싸 안아 주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모든 노력이 먹혀 들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합니까? 너무도 안타까운 나머지 마음에 없는 말도 하게 됩니다. "너 계속 그런 식으로 나가면 자식 하나 없는 것으로 생각하겠다. 호적에서 빼겠다" 등등.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부모라면 아이가 고층 아파트 베란다 근처에 어른거리지 못하도록 혼을 낼 것입니다. 아이가 뜨거운 국 냄비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회초리도 들 것입니다. 아이가 빨간 신호등인데도 길을 건너간다면 호되게 야단칠 것입니다. 예수님의 강한 경고 그 이면에는 우리를 향한 한없는 사랑과 연민이 마음이 담겨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배신과 타락을 안타까워하시는 하느님,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에게 발걸음을 되돌리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하느님께서 오늘 다시 한번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고 계십니다. 결국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분이 어떠한 시련을 주시든, 어떠한 고통과 십자가를 주시든 그 모든 행위 그 이면에는 우리를 향한 극진한 사랑, 강력한 구원의지가 자리잡고 있음을 기억하는 사순 제3주간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은 1000개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때로 우리가 갖게 되는 증오도 집착도 미움도 결국 사랑의 한 모습입니다. 사랑하기에 미워도 하고 질책도 하고 상처도 주고받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그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한다면 그의 탈선이나 그릇된 삶 앞에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그가 안고 있는 부족함이나 취약 점들을 용기 있게 지적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더 큰 사랑이고 이웃을 성장시키는 노력입니다. 우리가 서로 남남이라면 상처나 고통을 주고받을 하등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서로 사랑하기에 상처도 고통도 주고받는 것입니다.  ............... ◆ 묵상 자료 : [가톨릭,넷톨릭] 금주의 말씀은 주님의 자비와 심판에 대해서 경각심을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는 주님의 자비하심을 잊고 나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서 던지시는 말씀입니다. 주인은 무화과나무를 심고 이미 3년이나 열매 맺기를 기다렸지만 열매가 없자 잘라 버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나 포도원 지기는 주인에게 한 해만 더 기다려 주고, 그 때도 열매가 없으면 그 때 잘라 버리시라고 부탁합니다. 금년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사순절이 될지 모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금년이 마지막 기회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번이 주님 앞에 서게 될 마지막 회개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삶은 사뭇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 제 2독서에서 바울로 사도는 우리들을 향해서 은유적 표현으로 경고합니다. "자기 발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 해야 합니다."(1고린10,12)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힘으로 모든 일을 이루어 낸 것처럼 생각 하지만, 실상 따지고 보면 하느님의 은총 없이 이루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자신이 존재하는 생명 자체부터 지혜와 재능 건강 그 어느 하나도 하느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좋은 결실을 맺으라고 우리에게 여러 가지 능력을 맡기셨습니다.하느님의 은총은 자신의 즐거움을 챙기느라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모르는 척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이제 반 밖에 남지 않은 사순절을 의미 있게 지내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 기 도 주님, 저희가 열매 맺기를 기다려 주시는 주님께 나름대로 향기로운 열매를 맺게 하소서. 앞날을 내다볼 수 없는 저희가 기회는 늘 있다고 착각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회개의 기회를 무의미하게 흘려 버리지 않게 하소서. 주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나날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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