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꿈과 현실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1 조회수503 추천수1 반대(0) 신고

꿈과 현실

하늘에서 1만원 권 지폐가 눈이 날리듯 무수히 떨어졌습니다.

주워도 주워도 끝이 없는 지폐를 주우며 행복에 잠겼던 유년기의 꿈을 생각해 봅니다.

 

끝이 절벽인 줄도 모르고 달리다, 마침내 위기에 봉착, 스스로 놀라 깨었을 때, 그것이 다만 꿈이었던 것에 감사와 안도의 한숨을 내쉰 기억도 있습니다.

 

무서운 악마가 뒤따라 와, 가슴 조이며 달리다 그만 돌 뿌리에 걸려 넘어지며 지르는 기함에 흔들어 깨우시는 어머니가 얼마나 고맙던지-

 

그런가 하면, 재미있고 즐거운 순간, 흔들어 깨움에 안타깝고 원망스럽기도 하였던 기억도 있습니다.

너무도 신비하여 한동안 현실을 망각한 채, 그 여운에서 잠겨 있어도 좋을 꿈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냥 젖어있을 수 만은 없는, 또한 현실에 어떤 유익도 끼치지 못할 물거품과 같은 꿈일 뿐이었습니다.

 

어릴 적, 소꿉놀이를 할 때, 아이들과 재미난 놀이를 하다가 날이 어두워오면,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집으로 불러 들입니다.

현실처럼 믿었던 소꿉놀이는 현실이 아니었고,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이 둘러 앉은 식탁이 현실이었던 것입니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드라마를 보며, 함께 울거나 함께 웃고, 함께 분노하며, 격려나 지탄을 합니다.

심지어는 드라마 속의 주인공 역할을 담당한 탤런트를 그 맡은 역할에 따라 존경도, 혐오도, 그리고 사랑도 합니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현실로 돌아와, 다만 드라마였을 뿐인데 격동하였던 것에 고소를 금치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운을 한동안 남긴 채,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세상의 삶-

때로 즐겁고, 때로 고통스럽고, 생을 마감하고 싶을 만큼 고달프기도 하며, 시리고 아픈, 그 모든 현실의 생이 또한 꿈이거나, 소꿉장난, 그리고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드라마일 뿐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뜬 구름과 같은 헛되고 헛된 인생이라고 말들을 합니다.

100년을 장담하지 못하는 짧은 시간이 그렇고,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삶이 또한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꿈과 같은 세상에서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현실에서는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이 꿈속에 불과하다고 믿는다면, 그에 집착한 희로애락이 모두 헛된 부질없는 일들일 것입니다.

꿈속에서 고난을 겪어도 깨어난 현실이 복된 것이 더 좋습니다.

좀이 먹고 도둑이 구멍을 파는 꿈과 같은 세상에 쌓기보다는 좀이나 도둑이 없는, 마침내 실현될 현실(천국)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지혜일 것입니다.

07년 3월 10일 14시 49분 56초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